[굿모닝 증시]'자이언트스텝' 재료 소멸로 인식하나..'투매 진정' 낙폭 되돌림 기대

이선애 2022. 6. 1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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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16일 국내 증시의 투매 현상이 진정되면서 전날의 낙폭을 만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욕증시가 28년 만의 파격적인 금리 인상을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재료로 받아들이면서 안도 랠리를 펼쳤다. 이에 국내 증시도 물가 안정 회복의 기회로 받아들여 조금은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뉴욕증시가 15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에도 상승 마감하며 안도 랠리를 펼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3.70포인트(1.00%) 오른 3만668.5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4.51포인트(1.46%) 상승한 3789.9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70.81포인트(2.50%) 급등한 1만1099.15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월 전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한 약세장(베어마켓)에 진입한 S&P50은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멈췄고, 나스닥은 전날보다 반등의 폭을 넓혔다.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오히려 더 심화했다는 소식에 급락하던 뉴욕증시는 Fed가 이날 끝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자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상승장을 펼쳤다. 특히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다음 7월 FOMC 회의에서도 0.5%포인트 또는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도 "이런 규모의 움직임은 흔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힌 직후 주요 지수가 일제히 오름폭을 키웠다.

2회 연속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예상보다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행보로 받아들여졌지만, 이러한 공격적인 조치가 오히려 경제 성장을 가로막는 인플레이션을 잡아 물가 안정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에 시장이 안도한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 본부장

전일 한국 증시는 Fed가 FOMC를 통해 75bp 금리 인상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입된 가운데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 장 중 중국의 견고한 실물 경제지표가 발표되었음에도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가 지속되자 수급적인 공백 속 매물이 급격하게 출회됐다. 특히 Fed의 정책 변화로 글로벌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된 점도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이었다. 이 여파로 코스피는 1.83%, 코스닥은 2.93% 하락 마감했다.

이런 가운데 미 증시가 75bp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다. 특히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하고, 75bp 인상은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주장한 후 미 증시의 상승폭이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실제 관련 발언 후 달러화가 약세로, 국채 금리도 크게 하락하는 등 안정을 찾았던 점도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다. 물론 Fed가 올해 추가적으로 175bp의 금리를 인상할 것을 시사하는 등 여전히 긴축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더불어 미국의 소매판매가 비록 가솔린에 의한 결과이기는 하지만 전월 대비 감소하고 있다는 점 또한 부담 요인이다. 이는 향후 한국의 대미 수출 둔화 우려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전일 외국인의 매도로 여타 국가와 비교해 낙폭이 컸기 때문에 이의 되돌림이 유입될 수 있어 한국 증시는 1%대 상승 출발 후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낙폭이 컸던 기술주 중심으로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15일 미 증시는 5월 소매판매 등 실물 지표 부진에도 6월 FOMC 75bp 금리 인상 이후 Fed의 정책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안도감이 조성된 영향에 힘입어 상승(다우 +1.0%, S&P500 +1.5%, 나스닥 +2.5%, 러셀2000 +1.4%)했다. 6월 FOMC에서 75bp 금리 인상(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한 가운데 점도표상 2022년 금리 전망치 중간값을 기존 1.875%에서 3.375%로 큰 폭 상향조정 했으며, 7월 FOMC에서의 75bp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놓는 등 지난 회의에 비해서 한층 더 매파적인 스탠스를 강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6월 75bp 인상 가능성을 이미 지난 10일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 이후 연이은 주가 조정을 통해 반영해왔던 만큼, 실제 75bp 인상 단행 후에는 이를 재료 소멸 혹은 불확실성 완화로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물론 지난해 하반기 FOMC 이후부터는 시장의 FOMC 당일 주가 반응과 다음 날의 주가반응이 상이한 사례들이 다수 발견됐었기 때문에 향후 1~2거래일 동안 시장이 FOMC 결과를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가 존재한다. 더 나아가, 제롬 파월 Fed 의장이 FOMC 회의 직전에 나온 인플레이션 관련 데이터(소비자물가,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 등)가 이번 금리인상 결정에 이례적으로 영향을 가했다고 밝힌 것처럼, 이제는 Fed 역시 그 어느 때보다 인플레이션 데이터 후행적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연장선 상에서 5월 소매판매 부진(-0.3%MoM, 예상 +0.1%), 6월 FOMC 회의 이후의 기대인플레이션 하락한 데서 유추해볼 수 있듯이, 수요 완화, Fed 금리인상 등이 미래의 물가 압력을 완화시키고 있다는 점은 당분간 증시 환경이 중립 이상의 수준으로 조성될 것임을 시사한다.

향후 기대 인플레이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유가의 방향성이 중요해졌으며, 7월에 예정된 6월 소비자물가(피크아웃 재확인 전망), 7월 FOMC 이벤트(75bp 인상 전망)를 소화해야 완연한 안도 랠리가 나올 수 있다는 당사의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 다만 6월 남은 기간까지 인플레이션과 관련한 대형 매크로 이벤트가 부재하며, 밸류에이션 상으로도 진입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주요국 증시는 주가 복원 모드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감안 시 전 거래일 투매현상 출현으로 연저점을 경신했던 국내 증시도 금일에는 Fed의 6월 자이언트스텝 재료 소멸 인식, 원/달러 환율 급락(현재 역외에서 10원 이상 하락 중) 등에 힘입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일 전반적으로 낙폭과대 성장주들이 주가 반등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기는 하지만, 전일 발표된 중국의 주요 실물 지표들이 일제히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중국의 부양정책에 따른 경기 모멘텀 개선이 유효하다는 점은 금일 대중 수출 관련 업종들의 주가에도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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