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항암 안 먹히는 신장암.. 생존율 높이려면?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2022. 6. 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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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암은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검진을 통한 발견이 중요하다. /클립아트코리아
우리나라 10대 암 중 하나인 신장암은 증상이 거의 없는 질환이다. 재발이 잦고, 방사선 치료나 항암치료 효과도 낮아 환자를 불안하게 한다. 오는 6월 18일이 세계 신장암의 날이다. 신장암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과 예방법을 알아본다.

◇대부분 특별한 증상 없는 신장암
신장은 복막의 뒤쪽에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암이 상당히 진행할 때까지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신장암에 전형적인 3대 증상을 말하는 경우가 있긴 하다. 옆구리 부위의 통증, 소변에 섞인 피, 배에서 만져지는 혹 덩어리의 존재다. 그러나 이런 증상은 매우 심한 신장암 환자에게만 관찰된다. 조기 신장암은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조기에 신장암을 발견하는 환자 대부분은 건강검진에서 이상이 발견된 경우이다. 신장암 증상이 있어 병원을 찾아 확진 받는 경우는 드물다.

◇조기 진단, 생존율 향상 위한 최선의 방법
신장암은 방사선치료나 항암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다. '착한 암'이라고 알려진 것과 달리, 4기에 발견되면 다양한 치료를 모두 시행해도 최대 20%, 평균 생존 약 2~3년 정도로 예후가 매우 나쁘다. 그 때문에 신장암은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서준교 ​교수는 "신장암은 병기에 따라 예후를 비롯해 완치율과 생존율이 크게 달라져, 초기인 1기에 발견되면 5년 생존율이 약 90%에 이르지만, 4기에 발견되면 최대 20%"라고 말했다.

신장암 조기 진단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복부 초음파다. 실제로 건강검진 프로그램과 복부 초음파가 보편화하면서 신장암 조기 진단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초음파를 통해 비정상적인 모양의 혹이 관찰되면 CT를 통해 신장암으로 의심되는 혹의 크기, 위치, 개수, 주변 장기와의 관계, 전이 여부 등을 정확하게 평가하게 된다.

바늘로 몸속 조직 일부를 흡입해내서 얻은 조직으로 현미경 검사를 시행하는 세침흡입생검은 거의 시행하지 않는다. 신장암은 내부가 불균질한 덩어리라서 조직 검사 시 충분하고 정확한 조직을 얻기 어렵고, 신장암을 감싼 피막이 바늘에 의해 터지면 종양 세포가 흘러나와 바늘을 따라 파종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장암 예방, 금연은 필수
조기 진단보다 중요한 건 예방이다. 몇 가지 생활수칙만 잘 지켜도 신장암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전문가가 추천하는 신장암 예방 생활 수칙은 금연, 혈압 관리, 고열량 음식 자제이다.

신장암 발생의 위험인자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흡연이다. 흡연력이 있는 경우 일반인보다 1.5~2.5배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하루에 한 갑 이상을 피우는 남자 흡연자의 경우 약 2배, 여자 흡연자의 경우 약 1.5배의 위험도가 증가한다. 신장암 환자 중 남자의 경우 20~30%, 여자의 경우 10~20%가 흡연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금연을 하고 10~15년이 지나면 위험도가 15~30% 정도 감소한다는 보고도 있다.

또한 신장암의 10~20% 정도는 고혈압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장기간 고혈압에 노출된 사구체 등에 병적인 변화가 발생하면서 암이 발생한다. 혈압이 내려가면 신장암의 위험도도 감소한다고 알려졌다.

음식물의 경우 특정 영양소(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과다 섭취와 신장암과의 관계는 불확실하다. 하지만 고열량 음식 섭취와 비만은 신장암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일이나 채소류, 저칼로리 식사는 위험도를 감소시킨다.

서준교 교수는 "신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이 중요하며, 고열량 음식을 피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장암은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복부 검진을 받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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