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 게임주 동반 급락했는데..도쿄 상장 넥슨은 42% 급등, 이유는?

김기진 2022. 6. 1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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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국내 주요 게임주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6월 9일 46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이후 이날까지 30.2% 빠졌다. 같은 기간 넷마블은 36.31%, 크래프톤은 39.89%, 카카오게임즈는 33.76% 하락했다.

이처럼 게임주가 힘을 못 쓰는 가운데 넥슨이 나 홀로 고공행진하며 눈길을 끈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넥슨은 6월 9일 3275엔에 장을 마감하며 연초 이후 상승률 42%를 기록했다.

올해 3월 선보인 신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흥행하며 주가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분석된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사전 다운로드 120만건을 기록하며 정식으로 시장에 나오기 전부터 화제가 됐다. 3월 24일 서비스를 시작한 직후 양대 앱 마켓인 애플과 구글플레이에서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2개월 이상이 지난 지금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의 완화적인 통화 정책, 엔저 현상 등에 따라 일본 증시가 글로벌 증시 대비 선방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6월 9일까지 3.6% 빠지며 선방했다. S&P500지수, 코스피지수 등은 10% 이상 하락했다.

넥슨 주가 전망도 긍정적이다. 개발 중인 신작이 많다는 점이 호재다. 넥슨은 6월 말 네오플과 아크시스템웍스가 개발한 ‘DNF Duel’을 선보인다. 넥슨게임즈가 개발하고 있는 PC 슈팅 게임 ‘베일드 엑스퍼트’는 최근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이 밖에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프라시아 전기’와 ‘히트2’ 등을 개발 중이다.

NFT도 기대를 모은다. 넥슨은 6월 8일 열린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에서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해 NFT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기조연설을 진행한 강대현 넥슨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메이플스토리 IP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선보일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아우르는 NFT 중심 생태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설계 중”이라고 설명했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첫 작품이 될 메이플스토리 N은 원작 IP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PC 기반의 신규 글로벌 MMORPG다. 이용자들이 아이템을 획득하고 NFT화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클래식 타이틀 흥행이 견조하고 핵심 IP에 기반한 신작 출시가 이어지는 상황으로 하반기에도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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