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4강 못간 오바메양-라카제트 시대 끝.. 아쉬움 남긴 '벵거의 마지막 유산'

김정용 기자 2022. 6. 1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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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이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에 이어 알렉상드르 라카제트까지 떠나보내며 짧았던 두 공격수의 시대를 완전히 마무리했다.

라카제트보다 반년 뒤인 2018년 1월에는 오바메양이 다시 한 번 구단 이적료 기록을 깨며 5,600만 파운드(약 885억 원)에 영입됐다.

둘은 번갈아 로테이션 멤버로 뛸 수도 있었고, 연계 플레이가 좋은 라카제트와 윙 플레이가 가능한 오바메양의 공존도 어렵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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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상드르 라카제트(아스널).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아스널이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에 이어 알렉상드르 라카제트까지 떠나보내며 짧았던 두 공격수의 시대를 완전히 마무리했다. 한 번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강에 복귀하지 못하며 결국 실패로 끝난 시기가 됐다.


10일(한국시간) 라카제트의 리옹 입단이 발표됐다. 아스널과 계약을 마치고 자유계약 대상자(FA) 신분이 된 라카제트는 즉시 친정팀 리옹과 5년 계약을 맺었다. 라카제트는 리옹 유소년 팀에서 성장해 프로 경력도 리옹에서 7년, 아스널에서 5년 보낸 '투 클럽 맨'이다. 아직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는 31세 나이에 프랑스로 돌아간다.


아스널 입장에서는 당시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였던 4,750만 파운드(약 750억 원)를 지불하고 영입했던 공격수를 전성기 나이에 활용하고 공짜로 돌려보내며 금전적으로는 약간 손해 보는 장사를 한 셈이 됐다. 그렇다면 활약상은 어땠을까.


라카제트보다 반년 뒤인 2018년 1월에는 오바메양이 다시 한 번 구단 이적료 기록을 깨며 5,600만 파운드(약 885억 원)에 영입됐다. 영입 당시 라카제트는 프랑스 대표인 26세였고, 오바메양은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과 '올해의 선수'를 석권한 29세였다. 오랫동안 실속 있는 영입으로 아스널을 지탱해 왔던 벵거 감독은 말년인 2016-2017시즌 18년 만에 4강에서 미끄러져 5위에 그쳤고, 2017-2018시즌도 고전하자 즉시 처방으로 과감하게 스타급 공격수들을 연달아 영입했다. 그러나 그 시즌 순위는 6위에 그쳤다. 벵거 감독은 아스널을 떠났다.


두 검증된 공격수는 벵거 감독의 마지막 유산이었지만 이후 준수한 개인 성적과 오르지 앟는 팀 성적이 교차됐다. 둘은 번갈아 로테이션 멤버로 뛸 수도 있었고, 연계 플레이가 좋은 라카제트와 윙 플레이가 가능한 오바메양의 공존도 어렵지 않았다.


라카제트는 주전에서 밀린 2021-2022시즌을 제외하면 앞선 4시즌 연속으로 10골 이상을 기록하며 최소한의 역할은 늘 해냈다. 오바메양은 2018-2019시즌부터 2년 연속으로 22골을 기록했고, 2018-2019시즌은 공동 득점왕에 오르며 아스널의 간판 스타로서 확실한 활약을 해 줬다. 오바메양은 이 시기 아스널의 가장 큰 성과인 2019-2020시즌 FA컵 우승 과정에서도 4골을 넣으며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팀은 벵거 감독 이후 우나이 에메리 감독, 프레디 륭베리 감독대행, 미켈 아르테타 감독을 거치며 다소 표류했다. 두 선수가 뛴 기간 동안 리그 성적은 각각 6위, 5위, 8위, 8위, 5위에 그쳤다. 특히 2019-2020시즌에는 둘 다 득점력이 살아 있었음에도 팀 성적이 8위로 미끄러졌고, 다음 시즌에는 둘 다 경기력 저하를 겪었다. 최근 끝난 2021-2022시즌에 두 공격수의 비중을 대폭 축소하고 유망주 위주로 공격을 재편하고 나서야 치열한 4위 싸움을 벌일 만큼 경쟁력이 회복됐다.


오바메양은 지난 1월 먼저 계약을 해지하고 바르셀로나로 떠났다. 이어 라카제트까지 이적료 수입 없이 이탈하면서, 아스널은 성적 면에서나 재정 면에서나 손해를 본 셈이 됐다.


아스널은 부카요 사카, 에밀 스미스로우, 마르틴 외데고르,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에디 은케티아 등 유망주들을 공격에 적극 기용하면서 희망을 봤다. 그러나 최전방과 측면의 무게감이 여전히 부족하다. 두산 블라호비치 등 여러 공격수 영입 레이스에 뛰어들었다가 퇴짜를 맞기도 했다. 현재 맨체스터시티를 떠날 것으로 보이는 브라질 대표 공격수 가브리엘 제주스는 영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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