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열기 무섭네"..전국 관광지 맛집 가격 줄인상

황지수 2022. 6. 9. 16:4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전 성심당 튀김소보로빵. (성심당 제공)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으로 유가가 상승하고 곡물 등 원자재값이 급등하면서 전국 대표 맛집들의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머니가 가벼운 관광객을 사로잡던 빵집과 국숫집, 분식집 등이 잇따라 값을 올렸다.

전북 전주의 대표 과자점인 전주PNB풍년제과 본점은 지난 5월 주요 과자 가격을 잇따라 올렸다. 두꺼운 초콜릿 코팅으로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수제 초코파이는 기존 1900원에서 2300원으로 올랐다. 폭신한 식감으로 인기를 끌던 붓세는 1800원에서 2300원으로 인상됐다. 대전 성심당의 대표 빵 튀김소보로도 지난 1월부터 1500원에서 1600원으로 값이 올랐다. 보문산 메아리는 5000원에서 6000원으로, 명란바게트는 3500원에서 3800원으로 각각 올랐다.

저렴한 비용으로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인 분식 역시 물가상승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연예인 맛집으로 유명한 제주 서귀포시 오는정김밥은 식당 안에 '연일 상승하는 식자재 가격과 인건비로 부득이하게 가격을 인상한다'는 안내문을 붙였다. 이어 지난해 12월 1일부터 8년 만에 김밥값을 500원씩 인상했다. 치즈김밥은 3500원에서 4000원, 참치·깻잎·멸치·떡갈비 김밥의 경우 기존 4500원에서 5000원으로 인상했다. 서민 음식으로 불리던 김밥 한 줄이 5000원이나 하는 것이다.

이처럼 주요 맛집들이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은 원재료 가격이 급등한 탓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5월 국수와 밀가루 가격은 1년 전 대비 각각 33.2%와 26% 급등했다. 사료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돼지고기도 전년 대비 20.7% 치솟았다.

곡물가와 유가가 상승하면서 최근 들어 두 차례나 값을 올린 식당도 있다. 제주의 유명국수집인 자매국수와 올래국수의 경우 지난해 고기국수 가격을 기존 8000에서 8500원으로 인상한데이어 올해 500원을 추가로 올렸다.

수원 최대의 갈비 전문 음식점인 가보정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4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1인분에 5000원씩 고기 가격을 올렸다. 지난해 말 8만2000원이었던 국내산 한우 생갈비 1인분의 가격은 현재 1만원 뛴 9만2000원이다.

[황지수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