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당신을 만든 것, 잊지 말라" 졸업생서 한국계 학생 언급한 질 바이든

뉴욕=조슬기나 2022. 6. 9. 08: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당신이 어디에서 왔는지 절대 잊지 말라. 지금의 당신을 만든 것이 무엇인지 절대 잊지 말라. 그러면 다음에 어디로 갈지 선택하든 대비할 수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7일(현지시간) 대학 졸업식 연설에서 한국에서 온 이민자 가족의 학생 사례를 소개하며 졸업생들의 도전 정신을 북돋았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여사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커뮤니티 칼리지 졸업식 연설에서 인내심과 회복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세 명의 졸업생을 언급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당신이 어디에서 왔는지 절대 잊지 말라. 지금의 당신을 만든 것이 무엇인지 절대 잊지 말라. 그러면 다음에 어디로 갈지 선택하든 대비할 수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7일(현지시간) 대학 졸업식 연설에서 한국에서 온 이민자 가족의 학생 사례를 소개하며 졸업생들의 도전 정신을 북돋았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여사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커뮤니티 칼리지 졸업식 연설에서 인내심과 회복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세 명의 졸업생을 언급했다.

연설 초반 조지 엘라 라이언 작가의 시 '나는 어디서 왔나(Where I`m from)'를 인용한 바이든 여사는 졸업생들을 향해 "당신은 어디에서 왔느냐"라는 질문부터 던졌다. 그는 "도시, 주, 국가에 대해 묻는 것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 이르게 한 여정, 당신의 이야기를 말해 달라"면서 앞으로 이력서에 담길 졸업생들의 출생지, 학위 등이 인생의 일부이기는 하나 결코 한 사람의 인생 자체를 정의하진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특히 바이든 여사는 인내심과 회복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3번째 인물로 한국에서 이민 온 가정 출신의 졸업생인 스티브 김의 사연을 전했다.

바이든 여사는 “스티브는 시카고에서 자랐다. 그는 고교시절 자신에게 미래가 없다고 느꼈지만, 한국에서 온 가족을 환영했던 미국에 보답하고 싶어 해병대에서 5년간 복무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아프가니스탄 파병 뒤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진단을 받았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고도 언급했다.

스티브가 이 대학에 등록하고 퇴역군인지원센터를 통해 힘든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다고 덧붙인 바이든 여사는 "스티브, 우리 모두 당신을 응원하고 있음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직접 격려도 전했다. 아울러 이 졸업식에 다른 참전용사나 군인 가족의 졸업생이 있냐고 물은 뒤 "여러분의 봉사와 희생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바이든 여사는 스티브 외에도 그래픽 디자이너로 25년간 일하다 선생님의 꿈을 이루기 위해 46세의 나이로 졸업장을 딴 여성, 5년 전 코트디부아르에서 미국으로 건너와 셋째 아이 출산의 진통 속에서도 시험을 마친 여성의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인내심과 회복력에 관한 이 이야기들은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며 “이들이 여러분을 여기까지 오게 한 여행이자 앞으로 도전에 직면할 때 필요한 교훈”이라고 말했다. 또한 “여러분이 걸어온 길, 여러분을 여기까지 데려온 사람들, 그 길을 따라 깨달은 교훈을 절대 잊지 마라”며 "여러분이 어디에서 왔는지 절대 잊지 말라"고 수차례 반복해 강조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