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장악'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주, 중동에 곡물 수출 시작"

김대현 2022. 6. 8. 21: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 행정 당국이 관내 생산된 곡물을 중동으로 수출하기 시작했다.

8일(현지시간) 자포리자주 민군 합동정부 수장 예브게니 발리츠키는 이날 러시아 방송 '로시야 24'와 인터뷰를 통해 "첫 번째 수출 물량이 크림을 통해 중동 방향으로 나갔다"며 "중동은 전통적인 우크라이나의 시장이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에서 지난 3월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의용대원들이 곡사포 사격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대현 기자] 러시아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 행정 당국이 관내 생산된 곡물을 중동으로 수출하기 시작했다.

8일(현지시간) 자포리자주 민군 합동정부 수장 예브게니 발리츠키는 이날 러시아 방송 '로시야 24'와 인터뷰를 통해 "첫 번째 수출 물량이 크림을 통해 중동 방향으로 나갔다"며 "중동은 전통적인 우크라이나의 시장이었다"고 밝혔다. 주요 계약은 터키와 체결 중이다.

그는 "자포리자주는 거의 80% 정도가 러시아의 통제하에 있다"면서 "우리가 통제하고 있는 지역에선 파종과 수확이 완전히 정상적이라곤 할 순 없지만 웬만한 수준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자포리자주에선 수출과 함께 곡물 현지 가공도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상당 부분은 수출하겠지만 나머지는 식용유나 밀가루로 가공할 것"이라고도 했다.

전날 발리츠키 수장은 자포리자의 멜리토폴 곡물창고에서 흑해로 연결되는 크림으로 11량의 화물 객차가 출발했다고 전했다. 자포리자주 당국은 러시아로부터 기관차와 객차를 지원받아 곡물을 운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은 선박 운항의 안전 위험과 우크라이나 측이 연안 해역에 설치한 기뢰 등으로 대부분 차단된 상태다. 일각에선 러시아군이 집중 공세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가 러시아의 통제 아래 들어오면, 이들 2개 주와 헤르손주, 자포리자주 등이 주민투표를 실시해 러시아 편입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