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선거 두 번 이겼는데 내려오라니, 어이없다"

송태화 2022. 6. 8.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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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두 번의 선거에서 이겼다. 이제 정치·정당개혁 아젠다를 만들어 나갈려 하니 (대표 자리에서) 내려오라는 사람들이 있다. 정말 어이없다"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한 연합뉴스TV 인터뷰에서 "지금부터 정치·정당개혁에 매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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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위 출범 반발, 조직적 저항 아닐까"
정진석 겨냥 "선배 얘기할거면 대표도 나이순으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우크라이나 국회를 방문, 회담을 하며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두 번의 선거에서 이겼다. 이제 정치·정당개혁 아젠다를 만들어 나갈려 하니 (대표 자리에서) 내려오라는 사람들이 있다. 정말 어이없다”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한 연합뉴스TV 인터뷰에서 “지금부터 정치·정당개혁에 매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이 대표의 ‘성 상납·증거인멸교사’ 의혹과 관련해 징계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를 고리로 당내 일각에서 조기 전당대회 가능성이 제기되자 불쾌한 심기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임기를 완주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도 읽힌다.

이 대표는 우크라이나 방문에 앞서 정당개혁을 위한 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발표한 것에 대해선 “절차적 정당성과 총의를 모으는 게 중요해서 많은 분이 공정하다고 신뢰하는 최재형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출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도 혁신위가 뭘 할지 모르겠다. 뭔지 모르는데 벌써 반발하는 분들은 뭐가 그렇게 찔리기에 벌써 반발하는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친윤계 맏형격인 정진석 의원이 혁신위 구성을 놓고 ‘이준석 혁신위’라고 지칭하는 등 차기 당권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선 “당권에 관심이 있어 그렇게 말했다면 부적절한 처사였겠지만 그렇게 보진 않는다”라고 일축했다.

다만 이 대표는 “당내에서 정 의원을 당권 주자로 거론하는 분도 많지 않다”며 “(혁신위의) 시스템이 나오지도 않았는데 선제적으로 반발하는 건 공천 제도를 바꾸면 자신이 불리할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의 조직적 저항이 아닐까”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당장 공천 제도를 손보려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입시제도를 바꿀 때 보통 중학생을 타깃으로 한다”며 “미리 고민하자는 게 매우 정상적인 논의이고 나중에 하자는 건 공천 학살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향후 행보를 묻는 말에는 “저는 상계동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는 게 목표”라며 “상계동 지역 활동에 매진할 수 있게 당 지도부가 안정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으면 당 대표를 다시 할 이유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 때 아무리 지역에서 열심히 해도 지도부에 이상한 분들이 있으면 선거에서 못 이길 수 있다”며 “2년 뒤 총선을 치러야 하는데, 지도부가 정말 불안하거나 간만 보는 분들이 된다면 제 역할을 당연히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6일 우크라이나 키이우 어린이병원을 방문, 병원을 둘러보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이 대표는 자신을 향해 비판적 발언을 쏟아낸 정 의원에 대해 YTN 인터뷰에서도 정면으로 맞받았다. 그는 정 의원이 자신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두고 ‘자기정치 한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선 “우크라이나는 전쟁 중이라 여행 허가가 필요한 지역인데 외교부, 대통령실과 상의도 하지 않고 갔겠느냐”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또 ‘윤핵관’이라 불리는 분인데 어떻게 그렇게 상황 파악을 잘못하고 지적했는지 의아하다”며 “후보 시절 대통령께서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한 적 있다”고 꼬집었다.

전날 SNS에 ‘육모방망이’ 사진을 올린 것에 대해서도 “당연히 (정 의원을) 겨냥한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나이나 선배가 어떻다고 얘기할 거면 앞으로 (당 대표도) 나이순으로 뽑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이 윤핵관을 대표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언뜻 보면 되게 외로워 보인다. 본인의 의중인 것 같은데 왜 이런 무리수를 두는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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