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 아파트 5채 중 1채 서울사람이 샀다

이휘경 2022. 6. 5. 07: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서울 거주자의 경기지역 아파트 매입 비중이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제 분당신도시가 있는 성남 분당구의 경우 올해 4월까지 서울 거주자의 매입 비중은 평균 19.4%로, 2010년(23.3%)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동안 서울 거주자의 1∼4월 인천 아파트 매입 비중은 2007년의 11.7%를 제외하고는 10% 미만의 한 자릿수에 그쳤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휘경 기자]

올해 서울 거주자의 경기지역 아파트 매입 비중이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매거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4월 넉 달간 경기지역에서 팔린 2만2천675건 가운데 서울 거주자가 매입한 건수는 4천178건으로 전체의 18.4%에 달했다.

이는 일명 '버블세븐'(강남·서초·송파·목동·분당·용인·평촌) 논란으로 서울과 1기 신도시 아파트값이 급등했던 2008년 같은 기간 서울 거주자의 경기 아파트 매입 비중이 19.62%를 기록한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러한 현상은 GTX 등 교통 호재 외에 대선 공약으로 떠오른 1기 신도시 재건축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분당신도시가 있는 성남 분당구의 경우 올해 4월까지 서울 거주자의 매입 비중은 평균 19.4%로, 2010년(23.3%)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팔린 분당 아파트 5가구 중 1가구는 서울 사람이 매수한 것이다.

서울 거주자의 분당 아파트 매입 비중은 집값 과열기인 2007년 27.4%에 달했으며, 이후 하락 추세를 보여 지난해 1∼4월에는 11.5%에 그쳤다. 그러나 여야 대선 후보들이 1기 신도시 개발 공약을 공식화한 올해 2월에는 그 비중이 28.4%까지 치솟았다. 월별 기준으로도 2010년 1월(28.7%) 이후 최고 기록이다.

지난 4월에도 서울 거주자의 분당 아파트 매입 비중은 24.7%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일산신도시가 있는 고양시 역시 올해 1∼4월 전체 거래의 약 30%에 달하는 29.8%를 서울 사람이 사들였다. 2008년(32.6%) 이후 14년 만에 최대치다.

산본신도시가 있는 군포시도 올해 서울 거주자 매입 비중이 21.5%에 달해 2006년 거래량 조사가 시작된 이후로 가장 높았다.

평촌신도시가 있는 안양 동안구는 올해 1∼4월 서울 거주자의 매입 비중이 21.3%로 지난해 동기간의 22.0%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4월 거래된 인천아파트 가운데 서울 사람이 산 비중은 13.3%로 2006년 조사 시작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그동안 서울 거주자의 1∼4월 인천 아파트 매입 비중은 2007년의 11.7%를 제외하고는 10% 미만의 한 자릿수에 그쳤었다. 그러나 지난해 송도 바이오단지 건설과 GTX 건설 등의 호재를 타고 12.2%로 높아진 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13%도 넘어섰다.

반면 서울 외 수도권이나 지방 사람들도 여전히 서울 아파트를 많이 매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1∼4월 외지인들의 서울 아파트 원정 매입 비중은 22.1%로 지난해 같은 기간(20.6%)보다 커졌다. 이는 2020년(23.9%)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특히 대통령실 이전으로 개발 기대감이 커진 용산구의 경우 올해 1∼4월 외지인 매입 비중이 약 33%를 차지하며 2006년 조사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옮겨가면서 건축규제 완화와 개발 확대 기대감이 커진 종로구의 아파트도 1∼4월 외지인 매입 비중이 31.0%에 달해 2006년 조사 이래 가장 높았다.

외지인들은 강남에선 상대적으로 서초구의 아파트를 가장 많이 샀다.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올해 1∼4월 서초구의 외지인 매입 비중은 30.9%로 동기간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