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린 작가 개인전 '꿈꾸는 방랑자–우리집은 어디일까?' 개막
양희린(46) 작가의 5번째 개인전 ‘꿈꾸는 방랑자–우리집은 어디일까?’가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알롤로 갤러리에서 오는 23일 개막한다.
이번 전시는 ‘방랑하는 여행’을 주제로 마음속의 이상향을 나타낸 목적지인 ‘우리집’을 향해 방랑하는 캐릭터를 담은 유화 신작 20여점을 선보인다.
주요 작품을 살펴보면 몽환적 밤하늘을 배경으로 자전거, 자동차, 보트, 오토바이 등 각종 탈것에 올라타 있거나 여행 가방, 손전등 등을 들고 각양각색의 방법으로 길을 찾아 헤매는 캐릭터의 모습이 나타나 있다.
양 작가는 회화를 공부하면서 독일 표현주의 작가들의 영향을 받아 자신의 내면을 캐릭터에 투영한다고 밝혔다. 선천적으로 몸이 약했기 때문에 마음껏 달리고, 새처럼 자유롭게 날고 싶다는 욕망을 새를 닮은 얼굴과 자전거 등을 타는 모습에 녹여냈다.
또한 생동감 없이 텅 빈 눈동자와 정면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는 모습은 개인사로 인해 슬럼프를 겪었던 시기를 나타냈다. 몇 년간의 방황 끝에 조금 더디더라도 소망과 꿈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 것을 깨닫고 밝고 발랄한 색채의 작품들을 그리기 시작했다.
양 작가는 “머릿속에 새로운 세계관이 열리려면 방황이 꼭 필요하다는 것도 경험했다”며 “길을 잃어 보면 잘못 든 길이 지도를 만들기에 각자의 걸음걸이와 방향으로 방랑하며 나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알롤로 갤러리와 FNG-ART가 공동 주최한다. 전시장에서는 원화를 비롯해 한정판 포스터, 아트 굿즈 등을 함께 만날 수 있다. 전시는 무료 관람으로 7월3일까지 진행된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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