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흐드러지니 비염이 터지는구나_몸에 좋은 잔소리 #43

김초혜 2022. 6. 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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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꽃가루와 미세먼지가 일으키는 '알레르기 비염'에 대해.
unsplash

요즘은 너도나도 비염이 너무 흔해졌어. 십 수년 전만 해도 특정 사람들만 특이하게 갖고 있는 질환인 줄 알았는데, 대기 오염이 점점 나빠지니 호흡기가 건강하긴 힘든 세상이잖아. 나도 7년 전쯤 병원에서 비염 진단을 받았을 때 ‘내가 무슨 비염이야?’ 하고 펄쩍 뛰었는데, 지금은 비염약과 항히스타민제를 툭하면 복용하고 있고, 지인들도 비염 없이 코가 건강한 사람은 별로 없을 정도야. 특히 봄꽃이 만발해 봄나들이가 한창인 요맘때는 알레르기 비염이 폭발하는 시기라 꽃을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는 사람들이 많아. 꽃가루와 미세먼지, 바람이 콧속으로 들어가는 즉시 면역체계가 작동돼 재채기하고 콧물을 죽죽 흘리게 되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의 비애를 알려줄게~

# 그냥 비염 말고 ‘알레르기 비염’

먼지, 꽃가루 같은 알레르기 유발인자가 코안에 흡입되면, 콧속의 점막이 과민 반응을 일으켜서 각종 비염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 알레르기 비염이야.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중요 인자로는 곰팡이, 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 꽃과 나무 등의 꽃가루, 잡초, 잔디 등인데 담배 연기나 향료, 배기가스 등의 냄새도 원인이 된다고 해. 환경오염과 공해물질의 증가로 전 세계적으로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계속해서 증가 추세고, 임상 보고에 의하면 인구의 10~20% 정도가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다고 하니 이제는 굉장히 흔한 질환이 되어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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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알레르기 비염의 3대 증상은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인데 주로 아침에 증세가 심하게 나타나고, 대개는 일 년 내내 증상이 지속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특히 환절기인 봄, 가을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어. 그 외에도 비강, 구강, 결막, 인후부가 가렵고, 두통, 후각장애, 식욕부진, 만성 피로 등을 동반하기도 하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천식, 아토피성 피부염, 결막염과 같은 다른 알레르기 질환과 같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은데, 실제로 알레르기 비염 환자 중에서 기관지 천식을 함께 갖고 있는 사람이 20~30% 정도나 된다는 보고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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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염이 계속되면?

알레르기니 그때그때만 잘 넘기면 된다고 생각하면 절대 안 돼! 알레르기 비염을 방치하면 축농증으로 악화되서 두통에 시달리고, 코가 막혀 냄새도 못 맡고,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져 공부나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게 되거든. 비염으로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면, 외부의 공기가 여과 없이 입안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감기 등 호흡기 질환에 자주 걸리게 되고 면역력이 저하돼. 잠을 잘 때도 기도가 좁아져 호흡량이 줄어들면서 산소가 부족해지고, 깊은 잠을 자지 못해 전신이 피로상태에 놓이게 되지. 만성 비염 환자들은 특히 오후가 되면 심한 피로감, 권태감, 의욕상실 등을 느끼는 경우가 많고, 두통 및 식욕부진의 증상이 생길 수 있고, 축농증, 기관지 천식, 중이염으로 악화될 수 있어. 그러니 만성이 되게 두지 말고 조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해.

# 회피요법

그럼 어떻게 해야 하냐고? ‘알레르기’ 질환은 알레르기 요인을 무조건 피하는 게 정답이야! 평소에 알레르기 비염이 있다면 본인이 어떤 물질에 특히 반응하는지 어느 정도는 알고 있을 거야. 전문가들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 물질을 최대한 피하는 ‘회피요법’을 제일 강조하는데, 알레르기는 예방이 최선이기 때문이야. 급격한 기온 변화를 피하고, 찬 음식과 찬 공기도 피하고, 적적한 실내 습도를 유지하고, 스트레스와 과로를 피하라는데~ 이게 참 쉽지 않지?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증상이 심하다면 알레르기 검사를 해서 내 몸이 어떤 물질에 과민 반응을 하는지 항원을 알아보는 것도 방법이니 참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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