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종교자유보고서서 "중·러 종교탄압 지속..北 우려" 비판

뉴욕=조슬기나 2022. 6. 3.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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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 러시아가 종교 탄압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무부는 지난해 말 중국, 러시아, 북한 등 10개국을 '종교자유 특별우려국'(CPC)으로 지정한 상태다.

그는 러시아에 대해서도 "작년 처음으로 특별우려국에 지정된 이후에도 이를 바로잡으려 하지 않고 오히려 종교 자유 침해를 배가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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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 러시아가 종교 탄압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북한에 대해서도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고 재차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미국 국무부는 2일(현지시간) 발간한 '2021 국제종교자유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국무부는 지난해 말 중국, 러시아, 북한 등 10개국을 '종교자유 특별우려국'(CPC)으로 지정한 상태다. 러시아는 작년에 처음으로 명단에 올랐다. 북한은 2001년 이후 20년째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에 오른 상태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중국은 무슬림 위구르족과 기타 소수 종교 집단에 대한 집단학살(genocide)과 탄압을 지속하고 있다"고 중국을 비난했다.

국무부에 따르면 2017년4월 이후 신장 강제수용소에 구금된 위구르족 등은 10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그는 "중국은 불교, 기독교, 이슬람교, 도교 예배당을 파괴하는 등 중국 공산당 교리에 어긋난다고 보는 종교를 계속 공격하고 있다"면서 "고용과 주거에 대한 장벽까지 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샤드 후세인 국무부 국제종교자유 대사 역시 "모든 증거와 데이터 뒤엔 구금, 고문, 신체적 학대로 인한 많은 사망 보고가 있다"면서 "중국 정부는 또 티베트 불교도에 대한 탄압을 지속하면서 이들을 학대, 체포, 고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러시아에 대해서도 "작년 처음으로 특별우려국에 지정된 이후에도 이를 바로잡으려 하지 않고 오히려 종교 자유 침해를 배가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전 세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거짓 구실을 꿰뚫고 있고 잔혹한 종교 탄압도 목격 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고서에는 북한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 국무부는 "미국은 다자 포럼들, 특히 북한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들과의 양자 협의에서 북한의 종교 자유에 대한 우려를 제기해왔다"면서 "북한이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인권 침해를 확인하는 정보가 증가하고 있다"고 짚었다.

앞서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에서 코로나19 봉쇄로 인한 사상, 양심, 종교 자유가 더욱 제한되고 있다고 밝힌 것, 유엔 인권특별보고관이 북한에서 종교 자유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한 내용 등도 이번 보고서에 담겼다. 국무부는 "여러 소식통은 2014년 유엔 인권조사위원회(COI)가 북한에서의 인권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한 이후 상황이 바뀌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고 언급했다.

국무장관은 매년 세계 각국 종교 자유를 평가해 특별우려국과 특별감시국 등을 지정한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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