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줄 모르는데 강요"..무자격 치위생사, 1000명 피뽑았다

정시내 2022. 6. 2.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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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병원에서 치과위생사들이 무자격으로 환자 채혈을 해왔다는 의혹이 나왔다. [SBS 캡처]

서울의 한 병원에서 치과위생사들이 무자격으로 환자 채혈을 해왔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조사 중이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북경찰서는 성북구 소재 한 치과병원에서 치위생사들에게 환자 채혈을 시켜왔다는 고발장을 접수받아 조사에 착수했다.

채혈은 의료법상 의료행위로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이 아니면 하지 못하게 돼 있다.

이날 SBS 보도에 따르면 해당 병원은 임플란트 시술 중 뼈 이식 과정에서 환자의 혈액을 활용했는데, 치위생사들에게 2년여간 채혈을 시켜왔다는 내부 고발이 나왔다.

이 병원의 전 직원은 “직원(치위생사)들한테 (의사가) 불법 채혈을 강요하셨다. 할 줄 모르는데, 그러면 계속해서 연습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2년 동안은 거의 한 1000명 정도 피해자들이 있고 계속해서 (병원에서) 저희 이야기를 묵살했다”고 말했다.

해당 병원 측은 치위생사들이 직접 채혈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며 최근 보건소에 자진 신고했다고 해명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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