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다시 닫힐라".. 대형마트, 밥상물가 잡기 총력전

정신영 2022. 6. 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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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들이 '밥상물가' 잡기에 사활을 걸었다.

소비자들이 대표 서민음식인 삼겹살의 구매를 망설이자 대형마트들은 육류가격 안정에도 분주하다.

육류는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품목 중 하나다.

대형마트들이 앞다퉈 물가 잡기에 뛰어든 것은 소비자들의 지갑이 완전히 닫히는 걸 우려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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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는 오는 8일까지 '물가안정 참치모둠회'를 시세보다 4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2일 밝혔다. 롯데마트 제공

대형마트들이 ‘밥상물가’ 잡기에 사활을 걸었다. 고물가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는 걸 막기 위해서다. 대형마트들은 대량 매입, 직경매 참여, 항공 직송, 수입처 다변화 등의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가격 방어’에 나섰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생선회 가격이 급격히 오르자 대형마트들은 참치회를 광어회와 비슷한 가격에 내놓고 있다.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가격이 치솟은 광어, 연어 대신 시세변동이 적었던 참치회를 내세워 고객 유인에 나선 것이다. 이마트는 오는 6일까지 국산 생물 참다랑어회를 반값에, 롯데마트는 오는 8일까지 참치회를 시세보다 40% 이상 싸게 판다. 이마트 관계자는 “6개월 전부터 참다랑어 양식장과 사전 기획을 진행해 80㎏ 안팍의 참다랑어를 총 13t 확보하면서 가격을 낮췄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대표 서민음식인 삼겹살의 구매를 망설이자 대형마트들은 육류가격 안정에도 분주하다. 육류는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품목 중 하나다. 롯데마트는 축산 바이어가 한우 직경매에 참여하거나 캐나다 산지와 직접 단독계약을 맺고 항공 직송으로 돼지고기를 들여오는 식으로 유통단계를 줄였다. 이마트는 지난달에 자체브랜드인 ‘노브랜드’의 돼지고기 수입처를 덴마크에서 스페인으로 바꾸면서 가격 인상을 누르고 있다.

대형마트들이 앞다퉈 물가 잡기에 뛰어든 것은 소비자들의 지갑이 완전히 닫히는 걸 우려해서다. 지난 4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4.8% 뛰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를 넘는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형마트는 가격 방어의 ‘최전선’인 만큼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으로 살아나는 소비심리 불씨를 꺼뜨리지 않고 이어나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일부 성과도 보인다. 홈플러스가 올해 들어 연중 전개하고 있는 ‘물가 안정 프로젝트’는 매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월 13일부터 프로젝트를 진행한 100일간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 신선식품 카테고리는 12% 늘었다. 같은 기간에 온라인 주문량은 26% 뛰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빗장을 풀게 될 소비심리에 주목했다. ‘물가 안정 프로젝트’의 혜택을 더욱 강화해 장보기 수요를 굳힌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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