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도 국힘 압승..'김어준 TBS' 개편 탄력 받나

나성원 2022. 6. 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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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서울시의회에서 과반을 훌쩍 넘는 의석을 차지하면서 4선에 성공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TBS(교통방송) 개편 등 작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번 선거운동 초반부터 시의회 구도가 달라지면 TBS를 교육방송 형태로 개편하는 방안을 본격 논의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혀왔다.

오 시장은 지난달 MBC라디오에서는 TBS를 교육방송 형태로 개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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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지난달 TBS 교육방송 전환 계획 밝혀
국힘, 시의회 의석 76석 차지..민주 36석


국민의힘이 서울시의회에서 과반을 훌쩍 넘는 의석을 차지하면서 4선에 성공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TBS(교통방송) 개편 등 작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번 선거운동 초반부터 시의회 구도가 달라지면 TBS를 교육방송 형태로 개편하는 방안을 본격 논의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혀왔다.

다만 TBS 노조가 이 같은 방침에 반발하고 있어 향후 추진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의회 의원 총 112석(지역구 101명, 비례 11명) 중 국민의힘은 76석(68%)을 차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36석을 차지했다.

민주당이 서울시의회에서 과반 이상을 확보하지 못한 것은 지난 2006년 지방선거 이후 처음이다.

오 시장은 앞서 지난 1월 서울시 예산안을 놓고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과 충돌했다. TBS 출연금을 놓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서울시는 TBS 출연금을 올해 375억원에서 122억원 삭감한 253억원으로 편성했다. 하지만 서울시의회는 최종적으로 편성안에서 67억원 증액된 320억원으로 출연금을 확정했다.

김 의장은 오 시장을 향해 “TBS 출연금 삭감 이유는 무엇이냐. 예산으로 언론을 길들이려고 하는 것은 언론탄압”이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이에 대해 “(TBS가) 계속 공정성 논란을 야기해왔고 급기야 개인 방송이냐는 비아냥까지 듣고 있다”며 “그럼에도 방송 독립성을 운운하며 시민들 비판은 귓등으로 듣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프로그램명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오 시장은 “TBS는 2년 전 시 산하기관에서 재단으로 독립했는데 2021년 재정의존도는 72.8%로 전체 출연기관 평균 재정의존도 42%에 크게 웃도는 상황이었다”며 “관성적 운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시 예산에 전적으로 기대 온 게 분명한 사실”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지난달 MBC라디오에서는 TBS를 교육방송 형태로 개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 시장은 “교통방송의 교통정보를 들으며 운전하는 경우는 이제 거의 사라졌다”며 “평생교육은 인터넷과 방송이 융합되면 굉장히 시너지 효과가 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는 “TBS 프로그램에 관여하는 건 권한도 없고 해서도 안 될 일”이라고 했다. 개별 프로그램에 관여하기 보다는 교통방송의 기능 자체를 전환하겠다는 뜻이다. 조례 개정을 통해 TBS 기능이 전환될 경우 시사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뉴스공장’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현행 ‘서울시 미디어재단 티비에스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는 재단 사업으로 방송을 통한 교통 및 생활정보 제공, 시민의 미디어 참여 지원 등이 규정돼 있다. 교육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

오 시장은 해당 조례 개정을 통해 TBS의 기능 전환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TBS 노조는 이 같은 오 시장의 구상에 대해 “1990년 설립된 TBS는 보도를 포함한 방송 전반에 대한 허가를 받은 지상파방송사업자”라며 “교육방송으로의 전환은 TBS의 시사·보도 기능을 박탈하겠다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단순히 특정한 진행자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헌법에 규정된 언론의 자유를 짓밟으며 TBS의 역할을 바꾸려 한다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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