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숙 연출 경기도극단 '파묻힌 아이', 서울서 재공연

장지영 2022. 6. 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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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연한 경기도극단의 연극 '파묻힌 아이'가 서울에서 재공연을 올린다.

오는 15~26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파묻힌 아이'는 미국의 배우 겸 극작가 샘 셰퍼드(1943~2017)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다.

연출을 맡은 한태숙은 지난해 초연 당시 시청각적 장치와 표현, 괴이한 시선이 가득한 무대를 통해 관객에게 원작의 매력을 전하는 동시에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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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6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경기도극단 ‘파묻힌 아이’의 지난해 초연 공연 장면. 경기아트센터

지난해 초연한 경기도극단의 연극 ‘파묻힌 아이’가 서울에서 재공연을 올린다.

오는 15~26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파묻힌 아이’는 미국의 배우 겸 극작가 샘 셰퍼드(1943~2017)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다. 1979년 권위 있는 퓰리처상을 받은 작품으로 근친상간과 은폐, 현실도피 등으로 와해되는 미국 가정의 도덕적 타락을 다뤘다. ‘파묻힌 아이’는 ‘기아 계층의 저주’ ‘트루 웨스트’와 함께 셰퍼드의 가족 3부작에 꼽힌다. ‘인류의 잔인함에 관한 서사적인 우화’라는 평을 받는 셰퍼드의 희곡 중에서도 가족 3부작은 그 특징을 두드러지게 보여준다.

연출을 맡은 한태숙은 지난해 초연 당시 시청각적 장치와 표현, 괴이한 시선이 가득한 무대를 통해 관객에게 원작의 매력을 전하는 동시에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을 보여줬다. 가족이 가족을 해친 가혹한 사건은 인간이 인간이기를 포기한 짐승 같은 현대사회의 단면이다. 차라리 눈감고 싶은 참혹한 현실을 통해 이 작품은 ‘인간의 조건이란 무엇인가?’라는 역설적인 질문을 던진다. 초연이 신화적 요소를 통해 사회적 이슈를 담는 것에 방점을 뒀다면 재연은 신화적 해석을 보강하고 제의적인 면을 확대해 인간의 원형적인 두려움을 강조했다.

지난해 공연에서 여주인공 핼리 역을 맡았던 예수정을 대신해 올해는 성여진이 출연한다. 이외에 묵직한 카리스마를 보여준 손병호, 도발적인 배역을 소화한 정지영이 경기도극단의 대표 배우 한범희 윤재웅 정다운 황성연과 함께 다시 무대에 오른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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