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마을·우리들의 블루스' 만든 스튜디오드래곤..하반기 기대에 주가 '방긋'

이병권 2022. 6. 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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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튜디오드래곤 사무실. (매경DB)
스튜디오드래곤이 안정적인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과 더불어 하반기 작품 라인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주가가 3% 가까이 오르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6월 2일 오후 2시 20분 스튜디오드래곤은 전날보다 2.73% 오른 7만9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이 장중 7만9000원선을 회복한 날은 지난 5월 13일 이후 약 3주만의 일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CJ ENM 자회사로, 드라마 부문만 분리해 물적분할됐다. CJ 계열사 방송국 tvN과 OCN 드라마를 위주로 제작·기획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넷플릭스 같은 OTT 서비스의 오리지널 시리즈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유명한 제작·기획 작품으로는 '갯마을 차차차' '스물다섯 스물하나' 등이 있으며, 현재 방영 중인 '우리들의 블루스'도 스튜디오드래곤이 기획한 작품이다.

DB금융투자는 스튜디오드래곤의 2022년 2분기 매출액이 1549억원, 영업이익은 264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46.1%, 91.7% 증가한 수준이다. 현재 '우리들의 블루스', '별똥별', '링크'가 국내외에 동시 방영되고 있고, '살인자의 쇼핑목록, '이브' 등 국내 편성 작품, '괴이, '유미의 세포들2′가 티빙(TVING) 오리지널로 2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앞으로의 작품들도 기대가 크다. 현재까지 방영한 작품을 포함해 스튜디오드래곤은 2022년 한해동안 33편 이상의 편성이 예정돼있다. 지난 2년의 평균 편성 수치 25편보다 많다. 6월에는 흥행 보증작가 '홍자매 작가'가 쓴 '환혼'이 기다리고 있고, 하반기 '작은 아씨들', '슈룹' 그리고 연말 '아일랜드'와 '방과 후 전쟁활동' 등이 나올 예정이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스튜디오드래곤은 하반기로 갈수록 작품의 방영이 이익에 더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올 연간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24.8% 증가한 6080억원, 영업이익은 53.0% 증가한 806억원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미디어 섹터의 부진을 하반기에 씻어낼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그는 "상반기 발표된 넷플릭스의 부진한 지표가 콘텐츠 제작비 축소 우려로 이어져 스튜디오드래곤을 포함한 미디어 섹터 주가가 부진했다"며 "현재의 안정적 실적, 향후의 라인업, 글로벌 온라인스트리밍서비스(OTT) 계약이 기대된다"며덧붙였다.

실제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에 참여한 미국의 오리지널 콘텐츠 'The Big Door Prize'가 4분기 미국 애플TV+에 방영될 예정이다. 국내 제작사의 첫 미국 진출 작품으로, 업계는 해당 작품으로 스튜디오드래곤이 최소 50억원 이상의 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 연말 넷플릭스와 재계약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애플TV+ 등 판매처가 많아졌기 때문에 이전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재계약을 따낼 것으로 점쳐진다.

이날 DB금융투자와 대신증권 모두 투자의견 '매수'를 제안했으며, 목표주가로 각각 13만 4000원과 13만원을 제시했다.

[이병권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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