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국내 최초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 참여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현대건설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수전해 기술은 전기로 물을 분해해 산소나 수소를 대규모 생산하는 기술이다. 수소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거나 적게 배출해 청정수소 생산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사업은 2024년 5월까지 전라북도 부안 신재생단지에 2.5㎿(메가와트)급 수전해 설비를 통해 하루 1톤 이상의 수소를 생산·저장·운송할 수 있는 시설을 건설하는 것이다. 국내 최대 상업용 청정수소 시설로, 생산된 수소는 수소충전소 등과 연계해 수소 모빌리티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라북도·부안군·전북테크노파크·테크로스 워터앤에너지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이번 사업에서 현대건설은 수전해 설비와 출하, 전기인입 설비 등을 포함한 기본·상세설계, 주요 기자재 구매, 시공을 맡았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탄소중립 대응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탄소중립 실현과 지속가능한 이행을 위한 중장기 전략·로드맵 수립에 착수한 바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초기 기술력 확보가 중요한 수소산업을 선제적으로 이끌기 위해 유수의 기업과 컨소시엄을 이뤄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며 "수소사회의 퍼스트 무버로서 친환경 미래 산업에 선도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