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北 코로나 상황 악화 추정..세차례 백신 지원"

배재성 2022. 6. 2.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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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방역 대전에서 승리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각 도들에서 지역의 자연지리적, 경제적 조건에 맞게 비상방역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모습을 소개했다. 뉴스1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연일 ‘완화세’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는 북한 코로나19 상황이 오히려 악화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VOA 등 외신에 따르면 WHO 마이크 라이언 비상대책본부장은 1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신종 코로나 발병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악화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달 12일 첫 코로나19 확진 사례를 발표했다. 이후 지난주부터 언론을 통해 코로나19환자수가 줄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현재 우리는 (북한) 상황에 대한 적절한 위험을 평가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며 “필요한 정보에 접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적절한 분석을 제공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했다.

라이언 비상대책본부장은 “우리는 여러 차례 지원을 제공했으며 3차례 백신을 지원했다”며 계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WHO는 한국, 중국과 협력하고 있으며 이 집단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매우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WHO는 2500만 명의 북한 주민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며 높은 수준의 코로나19 전파가 또다른 변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라이언 비상대책본부장은 “이미 약해진 보건시스템에서 주로 감염되기 쉬운 사람들에게 이 질병이 확산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했다.

긴급대응팀 기술 책임자 마리아 반케르호프 박사는 북한이 ‘발열’ 사례를 언급하며 300만 명 이상이 코로나19 의심 사례에 등록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에 백신을 제공했다기보다는 백신 제공을 제안했다는 의미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대북 백신 제공이 확인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북한 노동신문 등은 지난달 31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해 하루 신규 발열 환자 수가 전국적으로 9만6020여 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흘 연속 10만 명 이하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4월 말부터 이달 1일까지 누적 발열자는 총 383만542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사망자는 70명이다.

신문은 전날 하루 동안 10만8990여명이 완치됐으며, 누적 완치자는 366만9950여명이라고 밝혔다. 현재 치료 중인 환자는 16만5390여명이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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