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소비 심리 사상 최저..현금 직접지원 힘 실리나

김현정 2022. 6. 2.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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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한 제로코로나 정책이 장기간 이어졌던 중국의 소비 심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위축됐다.

빠른 경제회복을 위해 정부가 직접 현금을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야오양 베이징대 국가발전학교 학장은 최근 한 포럼에서 "현금을 나눠주면 사람들은 즉시 소비에 자신감을 가지게 될 것"이라면서 "경제에 대한 신뢰가 개선되고 소비와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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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엄격한 제로코로나 정책이 장기간 이어졌던 중국의 소비 심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위축됐다. 빠른 경제회복을 위해 정부가 직접 현금을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국가통계국의 발표를 인용해 4월 소비자 신뢰 지수가 전달(113.2) 대비 급락한 86.7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1991년 관련 데이터를 집계해 발표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이며, 3월에서 4월의 낙폭(26.5) 역시 역대 가장 급격한 것이다. 소비자 신뢰 지수가 100아래로 떨어지면 경제를 비관하는 시각이 더 압도적이라는 의미다.

이에 앞서 경제 회복을 위한 정부의 직접 지원 요구에 리커창 국무원 총리는 재정적 부담과 지역 개발 불균형 문제를 언급하며 부정적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야오양 베이징대 국가발전학교 학장은 최근 한 포럼에서 "현금을 나눠주면 사람들은 즉시 소비에 자신감을 가지게 될 것"이라면서 "경제에 대한 신뢰가 개선되고 소비와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국이 지방 정부 채권을 발행토록 승인하고, 지급 규모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염병이 점진적이고 분명하게 약화될 때가 소비 부양 정책 도입의 적기"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4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11.1% 감소했으며 2020년 3월(15.8%)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비 진작 정책은 최근 국무원이 발표한 33개 지원계획에서 언급된 바 있으나, 공급 측면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현금 지원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도 있다. 류위안춘 상하이재경대 신임 총장은 보조금의 규모가 지역이나 산업에 따라 다르다면 불공정 문제가 소비 문제보다 더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류 총장은 소비바우처 발행을 통해 소비를 유도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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