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포공항' 후폭풍..민주 우세 제주을 0.39%p차 초접전
1일 제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 제주을 지역에서 예상 밖 '살얼음판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한규(47) 후보와 국민의힘 부상일(50) 후보가 개표 중반을 넘어서까지 0.39%포인트의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일 밤 11시 30분 현재 개표율이 56.61%를 보이는 가운데 김한규 민주당 후보가 47.4%, 부상일 국민의힘 후보가 47.01%의 득표율로 불과 0.39%p의 격차만 보이고 있다. 표차는 232표다. 특정 지역의 투표함이 열릴 때 마다 두 후보의 순위가 뒤바뀌면서 두 캠프가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모양새다.
당초 제주을은 김한규 민주당 후보가 부상일 국민의힘 후보를 근소한 차로 앞설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리서치가 KBS제주 의뢰로 지난달 22~23일 제주을 선거구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김 후보(38.4%)와 부 후보(32.9%)는 5.5%포인트의 오차범위 밖 격차를 보였다.
민주당 내에서도 7곳의 보궐선거 지역 가운데 제주을은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출마한 인천 계양을과 함께 우세 지역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이재명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이 제주도에 큰 피해를 줄 것이란 주장이 제기되면서, 선거 막판 제주 민심이 출렁였다. 또 민주당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제주을 전략공천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도전장을 낸 김우남 무소속 후보와의 경쟁도 민주당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한규 후보와 부상일 후보는 모두 70년대생·서울대·법조인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김 후보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와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자문변호사로 근무했으며, 하버드 로스쿨 석사를 수료했다. 민주당에 온라인 입당으로 자진 입당한 뒤, 민주당 부대변인과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냈다. 오영훈 제주지사 후보의 국회의원직 사퇴로 민주당에서 전략공천을 받았다.
부 후보도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한 뒤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검사로 근무했다. 이후 제주대학교 로스쿨 조교수와 변호사로 활동하다 정계에 입문, 제주을 선거구에서 4번이나 도전했지만 모두 낙선했다. 이번이 4전 5기로 국민의힘 계열에서 같은 지역구에 5번이나 공천을 받은 주인공이 됐다.
제주시을 선거구는 개표가 진행될 수록 승부를 가늠하기 힘든 접전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이날 자정이 넘어서야 우열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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