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과반 넘긴 투표율..유권자 '정치 무관심' 부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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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 투표율이 50.9%를 기록해 가까스로 과반을 넘기며 역대 8번의 지방선거 중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50.9%를 기록한 이날 지선 투표율은 지난 3월 9일 치러진 대선 투표율(77.1%)보다 26.2%p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을 살펴보면 서울이 53.2%로 평균을 웃돌았지만 경기는 50.6%로 평균에 소폭 미치지 못했고, 인천도 48.9%로 과반 이상 투표율을 기록하는 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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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달 전 대선 비해 26.2%p 하락
계속된 전국선거에 유권자 피로
대선 후 민주당 행보도 원인으로..진중권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길"
6·1지방선거 투표율이 50.9%를 기록해 가까스로 과반을 넘기며 역대 8번의 지방선거 중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2018년 치러진 직전 지방선거 투표율이었던 60.2%에도 크게 미치지 못 했다.
대선 후 3개월여 만에 치러진 선거로 새롭게 출범한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동력을 가늠할 것으로 평가받았던 이번 선거에 유권자의 관심이 현저히 떨어진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50.9%를 기록한 이날 지선 투표율은 지난 3월 9일 치러진 대선 투표율(77.1%)보다 26.2%p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58.5%)이었고, 강원(57.8%)과 경남(53.4%)이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37.7%를 나타낸 광주였으며, 대구와 전북이 각각 43.2%와 48.7%로 과반을 넘지 못 했다.
수도권을 살펴보면 서울이 53.2%로 평균을 웃돌았지만 경기는 50.6%로 평균에 소폭 미치지 못했고, 인천도 48.9%로 과반 이상 투표율을 기록하는 데 실패했다. 경기의 경우 이번 지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고,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초박빙 승부를 펼칠 것으로 점쳐지면서 높은 투표율이 예상됐으나 실제 결과는 저조했다.
낮은 투표율 현상에 대해 중앙선관위 측은 "대선 후 석달 만에 지방선거가 치러지면서 상대적으로 유권자의 관심도가 높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전투표율이 지난 지선을 웃돌았지만 선거 당일 투표가 적었던 점에 대해서는 "선거에 대한 관심이 아닌 단순 분산 효과"라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계속된 전국선거로 인해 유권자들의 관심도가 떨어졌던 것에 더해, 대선 이후 펼쳐졌던 정국의 모습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출구조사 결과 및 개표 초반 판세를 볼 때 민주당의 완패가 예측되는 점을 감안하면, 민주당 지지자들이 대거 투표를 기권한 경우로 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대선 후보로 나섰다가 패배했던 이재명 후보가 곧바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섰고, 송영길 당시 민주당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것도 유권자들의 실망을 불렀다는 평가다.
이에 더해 국민적 여론이 좋지 않았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국회 다수 의석을 바탕으로 밀어붙인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전형적으로 민주당이 너무 잘못한 것으로, 대선 이후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길을 갔다"며 "대선 패장 둘을 불렀고, 노선도 검수완박으로 갔다. 정권을 반납하는 데 결정적 패착이었던 것들을 강하게 밀어붙이며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 바라봤다.
진 전 교수는 "유권자가 투표장에 갈 때는 우리가 저들보다 낫다는 도덕적 헤게모니, 즉 우월감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으니 투표 의지 또한 없어졌던 것"이라 진단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또한 "민주당에 실망한 지지자들이 투표를 하지 않았고,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대거 투표를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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