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꺾은 김두겸 "그린벨트 해제해 울산 일자리 늘릴 것"
“울산의 인구가 급속하게 줄고 있는 건 일자리 부족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린벨트를 해제한 뒤 산업단지를 만들어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민선 8기 새 울산광역시장에 국민의힘 김두겸(64) 후보가 당선됐다. 김 당선인은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한 송철호(73)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큰 격차로 제쳤다.
김 당선인은 당선 직후 “저를 선택해 주신 울산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며 “저를 지지하지 않으셨던 시민의 가치도 김두겸의 용광로에 담아 녹여 내겠다. 울산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한데 뭉쳐달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 당선인이 내건 1호 공약은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다. 울산의 개발제한구역은 1971년과 73년 2회에 걸쳐 318㎢가 지정되면서 울산 전체 면적의 약 25%를 차지한다. 반면 울산의 그린벨트 해제율은 약 38%로 전국 7대 권역 평균 59.4%에 못 미친다.
김 당선인은 “그린벨트를 보전할 곳은 확실히 보존하고, 보존 가치가 없는 지역은 과감하게 해제해 산업단지와 신도시를 만들어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당선인은 자동차 도시 울산에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공장용지를 보급하고, 인센티브도 제공할 계획을 밝혔다. 또 울산에 부족한 의료시설과 교육시설을 늘리기 위해 제2 울산대학교병원을 도심에 건립하고,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 의과대학을 유치해 부족한 의료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울산시 남구 두왕동에서 태어난 김 당선인은 자신을 ‘지방행정 전문가’라 일컫는다. 그는 95년 울산시의회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후 남구청장 8년(민선 3·4대), 지방의원 12년 등 20년간 지역 현장에서 일했다. 김 당선인은 남구청장 재직 때 악취가 나던 도심 하천인 여천천과 무거천을 우여곡절 끝에 복원했다.
당시 여천천의 경우 물 부족으로 하천 기능을 거의 상실했으나 태화강 명촌대교 부근에서 하천표류수를 끌어와 살려냈다. 김 당선인은 여천천 복원과정에서 주차장이 없어진다며 반대했던 상인들을 설득했고, 물이 흐르지 않아 악취가 가득하면 여천천은 현재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했다.
김 당선인은 “이런 현장 경험을 발판 삼아 위기의 울산을 바로 잡겠다”며 “울산을 전국에서 가장 잘 사는 도시로 만들고, 위대한 산업수도의 위상을 빨리 되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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