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우크라 무기 추가 지원..러 "美 직접 충돌할 수도" 반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중거리 유도다연장로켓시스템(GMLRS) 등을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러시아가 강하게 반발했다.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1일(현지시간) "러시아는 미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새로운 무기 지원 패키지를 몹시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이는 러시아와 미국 간 직접 충돌 위험을 고조시킨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미국은 러시아에 전략적 패배를 안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는 유례없이 위험한 일"이라고 경고했다.
크렘린궁도 비판에 가세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미국은 의도적으로 (우크라이나 사태에) 기름을 붓고 있다"면서 "미국은 우크라이나인들이 절멸할 때까지 러시아와 싸우게 하는 노선을 견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러시아는 미제 GMLRS가 우크라이나에 지원될 경우,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미국산 다연장로켓시스템을 러시아 영토 공격에 사용하지 않을 것이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말을 믿지 않는다"면서 "우크라이나는 약속을 지킨 전례가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전장의 목표물을 더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도록 첨단 무기 공급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사거리가 최대 80㎞인 GMLRS와 이를 탑재할 차량형 발사대인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다연장로켓시스템을 러시아 영토 타격에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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