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김동연 0.6%P박빙..국민의힘 10,민주당 4,경합 3[출구조사]
6·1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 17개 광역단체장 중 국민의힘은 10곳, 더불어민주당은 4곳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오후 7시30분 발표된 지상파 3사(KBS·MBC·SBS) 출구조사에서 국민의힘은 서울·부산·인천·대구·울산·충북·충남·경북·경남·강원 등 10곳에서 우세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14곳을 석권했던 민주당은 이번에는 광주·전남·전북·제주 등 4곳에서만 우위였다. 경기·대전·세종 등 3곳은 경합 지역으로 분류됐다.
이번 지방선거 최대 분수령인 경기지사 선거에선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49.4%로 김동연 민주당 후보(48.8%)를 오차범위 내인 0.6%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양측은 선거운동기간동안 치열한 접전을 벌였는데 출구조사에도 이런 상황이 반영됐다.
수도권 지역 중 경기를 제외한 서울·인천에선 국민의힘 후보가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장 선거에선 58.7%를 얻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송영길 민주당 후보(40.2%)를 18.5%포인트 차이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인천시장 선거에서도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51.2%)가 박남춘 민주당 후보(45.7%)를 오차범위 밖인 5.5%포인트 차로 앞섰다.
수도권과 함께 승부처로 꼽혀온 충청권 광역단체장 4곳에선 국민의힘이 2곳에서 우위였고 나머지 2곳은 경합 양상이었다. 충남지사 선거에선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가 54.1%로 양승조 민주당 후보(45.9%)를 8.2%포인트 앞섰다. 충북지사 선거에서도 김영환 국민의힘 후보가 56.5%를 얻어 43.5%에 그친 노영민 민주당 후보를 13.0%포인트 차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반면 대전시장 선거에선 허태정 민주당 후보(49.6%)와 이장우 국민의힘 후보(50.4%)가 오차범위 안인 0.8%포인트 차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시장 선거에서도 이춘희 민주당 후보(49.4%)와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50.6%)의 격차는 오차범위 안인 1.2%포인트 차였다.
국민의힘은 우세를, 민주당에선 '경합'판세를 주장했던 강원지사 선거에선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가 54.9%로 이광재 민주당 후보(45.1%)를 9.8%포인트 차로 앞섰다. 또 국민의힘이 막판 "대추격전을 벌이고 있다"고 했던 제주지사 선거에선 오영훈 민주당 후보(56.5%)가 허향진 국민의힘 후보(39.1%)를 17.4%포인트 차로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양당의 텃밭인 영남과 호남권에선 몰표가 쏟아졌다. 국민의힘은 영남권 5곳 전역에서 우세했다. 대구시장 선거에서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는 79.4%를, 부산시장 선거에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66.9%를 얻어 상대후보를 크게 앞섰다. 울산시장 선거에선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60.8%)가, 경북지사 선거에선 이철우 국민의힘 후보(79.0%)가 우위였다. 경남지사 선거에선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65.3%)가 30%대에 그친 민주당 후보에 앞섰다.
호남에선 정반대 양상이었다. 광주시장 선거에서 강기정 민주당 후보는 77.4%를 얻어 15.4%에 그친 주기환 국민의힘 후보를 62.0%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전북지사 선거에선 김관영 민주당 후보(82.4%)가, 전남지사 선거에선 김영록 민주당 후보(79.1%)가 ‘몰표’를 받았다.
대선주자급이 출마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선 별다른 이변이 일어나지 않았다.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54.1%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45.9%)를 8.2%포인트 앞섰다. 성남 분당갑 보궐선거에선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64.0%를 얻어 김병관 민주당 후보(36.0%)를 28.0%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한편 JTBC가 실시한 출구조사에서도 양상은 비슷했다. 17개 광역단체장 중 국민의힘이 9곳에서, 민주당이 4곳에서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접전지역은 경기·충남·대전·세종 등 4곳이었다.
김효성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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