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한반도 북핵 외교전 뜨거워진다

유인호 2022. 6. 1. 20: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6월 들어 한·미·일 3국이 북한 7차 핵실험 임박에 따른 공조를 강화하고 나섰다.

1일 외교가에 따르면 한·미·일은 이달 예정된 북핵수석대표 회동과 외교차관 및 외교장관 협의, 3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등을 통해 북·중·러 공조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6월 들어 한·미·일 3국이 북한 7차 핵실험 임박에 따른 공조를 강화하고 나섰다. 3국 정상 부터 장관, 차관, 북핵수석대표 릴레이 회동을 통해 대북 대응방안을 마련한다.

1일 외교가에 따르면 한·미·일은 이달 예정된 북핵수석대표 회동과 외교차관 및 외교장관 협의, 3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등을 통해 북·중·러 공조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 채택이 무산되자 3국이 공조를 강화하고 나선 것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포문은 3국 북핵 수석대표 회동으로 연다. 오는 3일 서울에서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3국 북핵수석대표 회동을 갖고 북한 도발 및 북·중·러 3각 공조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한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미·일 북핵수석대표가 만나는 건 처음이다. 3국 북핵수석 회동은 지난 2월 중순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만난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한·미·일 외교차관협의도 이달 둘째 주 서울에서 개최된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과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한국을 방문해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만나 북한 도발 대응과 최근 출범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등 인도·태평양지역에서의 3국 공조 확대 방안,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한일 외교장관회담도 이달 중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이달 중·하순께 미국 워싱턴DC를 찾아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만난 뒤 일본 도쿄를 방문해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과 회담할 가능성이 있다. 외교부는 현재 미국 및 일본 외교당국과 구체적인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

특히 박 장관의 방일이 주목된다. 한국 외교장관이 장관회담을 목적으로 일본을 찾은 건 양국관계가 대법원 배상판결 등으로 악화되기 전인 2017년 12월 당시 강경화 장관이 마지막이다.

다만 한국과 일본 정부가 과거사 문제에 대해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박 장관의 일본 방문이 성사되더라도 큰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3국 정상은 이달 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오는 29~30일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초청을 요청 받고 참석을 검토 중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까지 3국 정상이 한 자리에서 대면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 정부는 한·미·일 3국 공조와 함께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한미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등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정례브리핑에서 “시기를 특정하지 않고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풍계리 내 핵실험 준비 동향을 비롯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화하는 한편, 대북제재 결의 채택 등을 통해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공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