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택배업계, 파업에 가격 인상까지 곳곳 파열음

김지애 2022. 6. 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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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업계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1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우체국본부는 2~3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오는 14일 1차 경고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는 지난 23일부터 매주 월요일에 일부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하는 식으로 부분파업을 진행 중이다.

택배업계는 아직 '경고 파업' 수준에 그치고 있고, 참여 인원이 일부에 불과해 물류대란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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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 광장에서 열린 전국택배노조 우체국 본부 전국 간부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노예계약 저지' 등을 주장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택배업계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노조들의 파업 예고가 잇따르고 있다. 여기에다 쿠팡의 자체배송 권역 확대, 택배비 인상이 겹쳤다.

1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우체국본부는 2~3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오는 14일 1차 경고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노조는 최근 우정사업본부에서 위탁배달원들에게 제시한 신규 계약서를 문제 삼는다. “무차별 징계와 쉬운 해고, 물량감소나 폐업 시 계약해지가 가능하다는 노예 계약서를 제시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택배노조와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2월부터 31차례에 걸쳐 임금교섭을 벌였지만 최근 최종 결렬됐다.

민간 택배사에서도 파열음이 불거지고 있다.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는 지난 23일부터 매주 월요일에 일부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하는 식으로 부분파업을 진행 중이다. CJ대한통운 택배기사들은 지난해 12월부터 파업을 벌였고, 지난 3월에 노사 공동 합의문을 채택했다. 하지만 노조는 현장 복귀 이후 일부 대리점에서 표준계약서 작성을 거부하는 등 사측과의 합의가 사실상 파기됐다고 주장한다.

또한 쿠팡이 오는 14일부터 경기, 강원 등의 60개 지역에서 절반가량에 이르는 물량을 자체배송으로 돌리기로 하면서 택배업계에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위탁사인 한진택배는 쿠팡에서 월 700만개 가량 물량을 배송한다. 쿠팡의 위탁물이 대거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택배노조 한진본부는 사측에 생계 보장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투쟁 여부도 검토 중이다.

택배업계는 아직 ‘경고 파업’ 수준에 그치고 있고, 참여 인원이 일부에 불과해 물류대란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 다만 대규모 파업으로 커지면 피해는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편 최근 국제유가 급등으로 택배사들은 택배비를 올리고 있다. 소비자 부담도 커진다. 로젠택배는 지난달 1일로 택배비를 최대 15% 인상하는 신규 운임표를 배포했다.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은 지난해 택배비를 올렸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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