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복귀? 그만둘게" 재택·메타버스로 직원 잡기 안간힘

김준엽 2022. 6. 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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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본격화하고 있지만, 기업들은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망설이고 있다.

'재택근무의 맛'을 본 직원들이 계속 재택근무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은 지난 4월부터 주 3회 사무실에 출근하는 '하이브리드 근무제'를 적용하고 있지만, 재택근무를 원하면 대부분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때문에 지난 2년간 재택근무를 하면서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많은 직장인이 상대적으로 집값이 싼 지역으로 이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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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본격화하고 있지만, 기업들은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망설이고 있다. ‘재택근무의 맛’을 본 직원들이 계속 재택근무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4월부터 도입하려던 ‘최소 주 3일 출근제’ 도입을 연기했다. 일단 회사 출근을 주 2회로 줄이고, 주 3일 출근제의 도입 시기도 늦추는 것으로 조정했다. 직원들 반발이 거세서다.

애플에서 머신러닝과 인공지능(AI) 분야를 이끌던 이안 굿펠로우 이사는 사무실 복귀 정책에 반대하며 사표를 던졌다. 그는 구글의 AI 자회사인 딥마인드에서 일할 예정이다. 구글은 애플보다 업무 유연성을 더 제공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구글은 지난 4월부터 주 3회 사무실에 출근하는 ‘하이브리드 근무제’를 적용하고 있지만, 재택근무를 원하면 대부분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때문에 지난 2년간 재택근무를 하면서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많은 직장인이 상대적으로 집값이 싼 지역으로 이사했다. 사무실로 출퇴근을 하게 되면 다시 집값 비싼 곳으로 옮겨야 한다. 육아 등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국내 대표 IT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새로운 업무 제도를 도입한다. 네이버는 다음 달부터 근무 장소와 시간을 직접 고르는 ‘커넥티드 워크’를 적용한다. 주 3일 이상 사무실 출근을 기반으로 하는 ‘타입 O’, 원격근무를 기반으로 하는 ‘타입 R’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일의 본질’에 집중해 직원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다음 달부터 ‘메타버스 근무제’를 가동한다. 근무 장소에 상관없이 가상공간에서 항상 연결된 채로 일하는 식이다. 당초 근무 장소를 자유롭게 하되 음성채널에 실시간으로 연결하고, 오후 1~5시 집중근무를 하기로 했다. 다만 직원 반발로 재검토 중이다. 카카오 남궁훈 대표는 “지난 2년간 원격근무를 경험해본 결과 업무를 하는 데 물리적 공간보다는 ‘연결’이 더 중요한 가치라고 결론내렸다”고 설명했다.

아예 영구 재택근무를 택하는 기업도 등장하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원할 경우 사무실 복귀 없이 계속 원격근무를 허용한다고 지난 5월에 발표했다. 네이버의 관계사인 라인플러스는 지난해 6월 영구 재택근무를 채택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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