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애리의 '마음아 안녕'⑰] 아빠의 우울증이 더 무서운 이유
최근 남성 우울증이 우리 사회에서 급증하고 있다. 특히 중년 남성의 우울증과 우울로 인한 자살률은 굉장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자살 현황에 관한 통계 조사’에 의하면, 50대 자살사망자 수가 가장 많았다.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률은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년 남성 우울증의 원인은 무엇이 있을까?
중년 남성은 신체적인 호르몬 변화가 오는 시기이자 심리사회적인 변화와 불안도 높아지는 시기다. 신체적으로는 남성 호르몬의 감소로 세로토닌 분비가 함께 감소되어 우울감이 올 수 있으며, 특히 가정에서는 자녀 교육비의 증가, 부모 부양의무 등 가장의 부담이 커지는 시기이며, 개인적으로는 노후와 퇴직에 대한 불안감과 허탈감을 떨칠 수 없는 때이다.
또한 사회문화적으로 우리나라는 남성이 자신의 마음을 인식하고 관리하는 것을 낯부끄럽게 여기는 문화가 존재하며, 군대, 남성주의 사회생활에서 감정을 드러내고 관리하는 행동들은 성과나 조직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는 나약한 영역이라고 생각하는 문화도 존재한다. 자신의 마음과 감정을 돌아보는 일에 대하여 나약하고 쓸모없는 일이라 여기는 분위기는 남자들로 하여금 무감각과 억제된 감정을 갖게 만든다.
그렇다면 남성의 우울증이 더 위험한 이유는 무엇일까?
남자들도 여자들만큼 힘들고 우울하지만,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경향으로 인해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아 우울증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남성은 극단적 선택 시 더 강력하고 확실한 방법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치명률이 높은 이유도 있다.
열심히 살아왔지만 이룬 것이 없는 것 같은 허망함, 일에 치여 가족들과 보내지 못한 시간으로 벌어진 정서적 거리, 외로움, 미래에 대한 불안함 등은 현시대를 사는 중년 남성들이 마주하는 슬픈 현실이다.
그렇다면 아빠들의 마음을 관리하기 위해 어떠한 개입이 필요할까?
첫 번째, 자신의 감정이나 마음 상태에 대해 가족 또는 주변 사람에게 자주 표현하고 이를 함께 나눠야한다.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공유하는 것은 나약함의 상징이 아니라 건강하고 지혜로움의 상징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평소 가족에게 자신의 감정이나 마음 상태에 대해 그것이 긍정적인 감정이든 부정적인 감정이든 표현하고 전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말로 하는 것이 쑥스럽다면 가족 간의 쪽지나 메시지들을 이용해도 좋다. 이러한 교류를 통해 가족 간의 유대감과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전달함으로써 해소가 이루어지게 된다.
두 번째, 본인이 즐거워하는 취미생활 등 스트레스 관리하는 방법 찾기. 운동이나 게임 모임 취미생활을 정기적으로 가지며 자신만의 시간에 집중하는 것을 추천한다. 바쁜 일상에 치여 자신만의 시간과 공간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우울감을 자신의 무가치감이나 허무감으로 인해 올 때가 많다. 따라서 자신만을 위한 시간과 즐거워하는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와 허무감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일주일 한 시간 이라도 자신만을 위한 활동에 투자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세 번째, 규칙적인 생활(수면, 식습관)과 야외활동을 통한 햇빛 쐬기이다. 우울증은 수면과 식욕에 영향을 받는다. 주로 밤에 세로토닌 분비가 줄고 멜라토닌 분비가 늘어나 밤에 너무 많은 활동을 하거나 수면에 들지 않으면 우울함을 느끼기 쉬워진다. 따라서 건강한 호르몬 관리를 위해서 규칙적인 수면 시간과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햇빛은 세로토닌 분비를 도와 우리의 감정을 즐겁고 유쾌하게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적절한 야외활동을 통해 자연이 주는 즐거움의 영양소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지속적인 우울감, 수면의 변화, 식욕의 감소, 의욕 저하가 있는 경우, 우울증이 아닌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정 수준 이상 변화가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때로는 본인이 그 우울감을 캐치하지 못할 수 도 있다. 가족들과 가까운 지인들이 서로의 상태에 대해 체크하고 필요하다면 적절한 개입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우애리 플레이올라 대표원장 playhol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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