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씽즈' PD "무뚝뚝한 이병준, 마지막 녹화에 오열" [엑's 인터뷰①]

이창규 기자 2022. 6. 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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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씽어즈' 신영광 PD가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소감을 전했다.

엑스포츠뉴스는 31일 오후 JTBC '뜨거운 씽어즈' 신영광 PD와의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신영광 PD는 "제작진이나 출연진 모두 정말 최선을 다했기에 섭섭함보다는 시원함이 크다. 이것보다 더 뜨거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모두에게 좋은 선물이 된 프로그램인 것 같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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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뜨거운 씽어즈' 신영광 PD가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소감을 전했다.

엑스포츠뉴스는 31일 오후 JTBC '뜨거운 씽어즈' 신영광 PD와의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30일 종영한 '뜨거운 씽어즈'는 소프라노 김영옥·나문희·윤유선·우미화, 알토 서이숙·정영주·박준면, 테너 김광규·장현성·우현·이서환·권인하, 베이스 이종혁·최대철·이병준·전현무 등 16인의 단원들과 음악감독 김문정·최정훈이 합창을 위해 노력한 100일 간의 기록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이날 신영광 PD는 "제작진이나 출연진 모두 정말 최선을 다했기에 섭섭함보다는 시원함이 크다. 이것보다 더 뜨거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모두에게 좋은 선물이 된 프로그램인 것 같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그는 "방송이 나가기 전에 김영옥 선생님이 '천 개의 바람이 되어'라는 곡을 선택하고, 그 연습 장면을 담은 비디오를 모니터링하던 때가 기억난다. 정말 처음 느끼는 감정이었다. 그게 처음 울컥한 순간이었고, 마지막 울컥한 시점은 에필로그 때였다. 첫 만남부터 고생했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울컥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또 이병준 선생님은 늘 무뚝뚝한 분이셨는데 마지막 녹화날 계속 우시더라. 무덤덤해보이던 출연자의 눈물을 보면서 울컥했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기대 이상의 실력을 보여줬던 출연자는 누구였을까. 이에 신 PD는 "세 분 정도가 있다"고 운을 뗀 뒤 "조금씩 포인트가 다르긴 한데, 우현 씨는 원래 실력이 있는 분인데 캐릭터에 가려져서 실력이 돋보이지 않았던 분이다. 그런 캐릭터로 섭외한 건 아니고 감초 역할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실력이 엄청 뛰어나서 놀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장현성 씨는 기본적으로 잘 하긴 하셨는데, 실력이 정말 많이 느셨다. 또 김광규, 서이숙 커플도 꼽고 싶다. 김광규 형님은 어떻게 앨범을 냈나 싶을 정도로 박자를 못 맞추셨는데, 신께서는 대신 끈기를 주신 것 같다. 굉장히 열심히 노력하셔서 불안 요소 딱지를 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출연 단원들의 섭외 기준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1순위로 삼았던 건 삶을 노래하는 배우들을 뽑고 싶어서 최소 연령대를 정해놓긴 했는데, 경연이 아닌 합창단을 만드는 거라서 노래를 잘 하는 사람들로만 뽑으려고 하지는 않았다"면서 "김영옥 선생님과 나문희 선생님이 함께하시다보니 작품을 함께 했거나 친분이 있어서 나오신 분들이 있었고, 출연자들 중에서도 리스트를 넘겨서 누가 나오냐고 물어보신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합창단이다보니 각 성부별로 섭외하는 게 힘들었다. 목소리만 듣고 판단할 수가 없어서 더 힘들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아쉽게 출연이 불발된 출연진으로는 신구를 꼽으며 "원래는 어르신들 출연진은 김영옥 선생님, 나문희 선생님과 신구 선생님을 필두로 해서 기획을 했는데, 개인적인 이유로 아쉽게 함께하지 못했다"면서 "그래서 중간에 게스트로 나오셔서 아쉬움을 푸셨다. 그런데 노래를 덤덤하게 부르시는 걸 보고 더욱 진한 아쉬움이 밀려왔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프로그램을 만들 때 '삶의 소중함', '시간의 유한함'을 전달하고 싶었다는 신 PD는 "개인적인 일이지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가 사라지는 일은 모두에게 있었을 거다. 또 건강상의 일도 있었고 그런 일들을 겪으며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할 일이 많았다. 이 이야기를 나누는 우리도 언젠가는 사라지겠지만, 프로그램은 반영구적으로 남는 것이니까. 하나의 프로그램을 하더라도 더 의미있는 프로그램을 하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 이유를 밝혔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JTBC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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