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시 "가사에 내 얘기 부끄럽지 않아..연애 경험 많지 않다" [엑's 인터뷰②]

조혜진 기자 2022. 6. 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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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시는 데뷔곡부터 최근 발매한 새 디지털 싱글 'LOVE & HATE (러브 & 헤이트)'의 더블 타이틀곡 '늦은 밤 헤어지긴 너무 아쉬워', '점점 지쳐가(HATE YOU)'까지.

"처음부터 '작사를 해야지' 생각은 없었다"는 케이시는 "데뷔곡에 랩 부분이 있다. 랩은 다 자기가 작사를 하니까 거기서부터 시작이 됐던 것 같다. '감히 작사를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했지만 틀이 없지 않나. 작사를 하고 제가 부르면 더 솔직하고 나다운 것 같아서 제가 작사를 해서 부르는 게 좋더라"고 작사 참여에 적극적인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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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자신이 발매한 대부분의 곡을 직접 쓴 가수 케이시가 작사 비화를 밝혔다.

케이시는 데뷔곡부터 최근 발매한 새 디지털 싱글 ‘LOVE & HATE (러브 & 헤이트)’의 더블 타이틀곡 ‘늦은 밤 헤어지긴 너무 아쉬워’, ‘점점 지쳐가(HATE YOU)’까지. 자신이 발매한 대부분의 곡 작사에 참여해왔다. “처음부터 ‘작사를 해야지’ 생각은 없었다”는 케이시는 “데뷔곡에 랩 부분이 있다. 랩은 다 자기가 작사를 하니까 거기서부터 시작이 됐던 것 같다. ‘감히 작사를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했지만 틀이 없지 않나. 작사를 하고 제가 부르면 더 솔직하고 나다운 것 같아서 제가 작사를 해서 부르는 게 좋더라”고 작사 참여에 적극적인 이유를 밝혔다.

그는 메모장에 감정이나 상태를 적어 작사에 활용한다고. 아직 꺼내지 못한 메모들이 많다는 케이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만들어 놓은 곡들도 있다. 기회가 된다면 그런 걸 풀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며 “4,5년 전에 작업했던 건 짝사랑에 관한 것이다. 자전적인 것도 있었고 다양하다”고 귀띔해 그가 들려줄 또 다른 이야기를 궁금케 했다.

감정을 소중하게 여긴다는 케이시는 “순간순간 지나가는 감정을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제 상태를 잘 살펴서 메모를 한다. 가사나 작업할 때 제 메모장을 본다. 제 감정이 많이 섞여 있는 것 같다”며 주로 경험담이 가사에 담긴다고 했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세상 밖으로 꺼내는 것에 대한 걱정은 없을까. 케이시는 “부끄럽진 않다”고 운을 뗀 뒤, “그렇게 담기는 게 오히려 좋다. 내가 몇 살에 어떤 감정을 느꼈고, 어떤 말투를 갖고 있었는지가 노래에 담긴다. 그게 제 일기장처럼 남는 것 같다. ‘내가 이런 사랑을 했었구나’ 되돌아볼 수 있는 것 같아서 좋다”고 이야기했다. 이내 케이시는 “상대방이 불쾌해할 수는 있겠지만 우리가 함께했던 시간이고, 제가 느낀 감정을 어떻게 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나”라는 솔직한 말을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케이시는 그간 수많은 곡들을 발매한 만큼, 그가 작업한 곡의 수도 어마어마할 터. ‘대체 어떤 사랑을 한 거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는 케이시는 “제가 엄청 여러 번의 연애를 한 건 아니다”라며 웃었다. 그는 “연습생 생활도 하고 연애를 늦게 시작한 편이다. 제가 정말 작은 감정도 크게 극대화시켜서 쓰기도 한다. 시선을 돌리면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더라. 한 사건을 보고 시선만 돌려도 여러 가지 감정 여러 가지 느낌이 나온다”고 영업 비결(?)을 전수하기도 했다.

케이시는 재차 감정과 기록을 강조했다. 그는 “감정을 말하는 순간 소중함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는지, 말로 내뱉지 못하는 아이였다. 그래서 음악을 통해 내뱉었다. 음악에서 풀고 진심으로 내뱉자는 생각이 있어 음악을 할 때 신중하기도 하고, 제 삶에 있어서도 신중하게 되더라”고 털어놨다. 

일상에서 감정을 캐치하려고 신경을 쓰다 보니 직업병도 생겼다. 케이시는 “기억하고 메모하고 그러다 보니 무슨 이야기를 듣고 눈물 흘려야 하는 순간에도 직업병처럼 기록을 하려고 하더라”고 밝혔다. 그러나 기록을 하고, 자신의 이야기가 들어가기 때문에 음악이 더 좋다고. 그는 “그때의 감정, 목소리 형태를 알 수 있어서 저한테 너무 딱 맞는 직업”이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넥스타엔터테인먼트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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