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컵녀 "시선 폭력·욕설·스토킹 시달려..수치심 감수해야 하나" (진격의할매)[종합]
(엑스포츠뉴스 김노을 기자) 가슴 사이즈가 G컵인 사연자가 고충을 토로했다.
지난 5월 31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할매’에는 한 사연자가 찾아와 “가슴 사이즈가 G컵이라서 하루에도 수십 번씩 시선 폭력에 시달린다. 수치심을 감수하고 살아야 하나”라며 고민을 토로했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욕설은 물론 스토킹에도 시달린 사연자는 몸매 때문에 자존감까지 낮아졌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사연자는 플러스 사이즈 모델을 시작하며 자기 몸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웠다.
같은 고민으로 젊은 시절 트라우마가 있어 사연자에 공감했던 김영옥은 “편견 가득한 시선 말고 좋은 눈으로 봐주면 좋겠다”라며 사연자에 대한 바뀐 시선을 기대했다.
개그맨 양상국도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얼마 전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그게 저 때문인 것 같아 죄책감이 든다”며 마음 아픈 소식을 전했다. 양상국의 아버지는 뇌경색으로 입원 뒤 뇌출혈이 생겨 요양 병원에서 재활중이었다. 그러던 중 코로나 19 감염으로 하루 만에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고.
양상국은 “괜찮다는 통화를 하고 30분 만에 아버지의 임종 소식을 들었다”라며 그 눈물을 흘렸다. 더군다나 코로나19로 돌아가셨기 때문에 아버지는 수의도 입을 수 없었고, 양상국은 아버지의 손 한 번을 못 잡고 보내드렸다.
박정수는 “이제 옆에 있는 어머니에게 잘하면 된다”며 위로했다. 김영옥도 “나는 ‘세월이 약이다’라는 말을 안 믿었다. 근데 세월이 약이더라"라며 양상국을 다독였다. 양상국은 아버지를 떠올리며 “왜 그렇게 착하게만 살다 가셨냐고 말씀드리고 싶다. 아버지는 항상 연예인인 제게 피해가 갈까 맘대로 자랑도 못하고 노심초사했었다”라며 아버지에게 하고 싶었던 말들을 털어놓았다.
양상국의 아픔에 깊이 공감하며 함께 눈물 흘리던 김영옥 나문희 박정수는 “그래도 본인 탓이라고 절대 생각하지 마라. 아버지와의 즐거운 추억들을 더 생각하길 바란다”라고 입을 모아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다음으로 모녀 사연자가 등장했다. 딸 사연자는 “엄마가 매일 술을 3병씩 먹는데, 할매들이 저희 엄마 좀 구해주세요”라고 도움을 구했다. 딸 사연자는 엄마가 스스로 제어 못 하는 술주정, 밤새 혼잣말하는 주사 등을 고발하며 심각성을 짚었지만, 엄마 사연자는 “다 뻥이다”라며 부정했다. 엄마 사연자가 대수롭지 않게 웃자 김영옥은 “본인은 재미있으니 어떻게 하면 좋아. 딸의 고민을 귀담아 들어주면 좋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엄마 사연자는 “딸의 미래를 위해 살아왔는데, 딸이 꿈을 못 이룬 게 내 탓인 것 같았다. 딸과 진솔한 대화를 하려고 하면 딸은 바쁘다고 방에만 들어가 있다”라며 딸의 빈자리를 술로 채워온 것임을 밝혔다. 처음 듣는 엄마의 속마음에 딸은 충격에 빠졌다. 나문희는 “엄마가 집에 있을 때 술을 마시는 거니, 집에 계시지 않게 밖에서 모녀의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라고 조언했고, 박정수도 “금주를 위해서는 서로 노력해야 한다”라며 응원을 보탰다.
마지막으로 한 청년이 찾아와 “저 모르게 엄마가 제 앞으로 종신보험을 4개나 들어 두셨다. 엄마를 의심하는 제가 나쁜 아들인가요?”라며 고민을 의뢰했다. 사연자는 신경을 따라 종양이 생기는 ‘신경섬유종증’이라는 희소병을 앓고 있었고, 팔에도 종양이 자리했다. 부모님이 일찍이 이혼해 어머니와 연락이 뜸한 상태였던 사연자는 이유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 어머니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에 김영옥은 “모르는 이유가 있을 수도 있다. 너무 엄마에게 편견을 갖고 보려 하지 마라”며 사연자에게 조언했다. 이 조언을 들은 사연자는 “사실 어머니의 작은 애정, 따뜻한 말이 그리웠다”라며 속마음을 털어놓는 모습을 보였다. 나문희는 “엄마도 완벽하지 않은 사람이다. 표현이 서툴러 그럴 수 있다”며 엄마의 입장을 대신하며 사연자와 어머니의 관계가 개선되길 응원했다.
사진=채널S 방송화면
김노을 기자 sunset@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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