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현명한 한 표가 풀뿌리 민주주의 완성시킨다

2022. 6. 1.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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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7곳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함께 오늘 실시된다.

지난달 27~28일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는 20.62%의 투표율을 기록해 역대 지방선거 중 가장 높았다.

대선이나 국회의원 선거에 비해 지방선거 자체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는 데다 최근 중앙 정치권의 이전투구에 신물이 난 일부 유권자들은 투표 자체를 포기하려는 성향도 있어 본투표에서 투표율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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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7곳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함께 오늘 실시된다. 20대 대선 이후 약 3개월 만에 치러지는 선거로 대선 연장전 성격을 띠고 있다. 실제로 이번 보궐선거에 직전 대선주자로 뛰었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인천 계양을)·국민의힘 안철수( 성남 분당갑) 후보가 동시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대선 2라운드’ 양상으로 전개된 측면도 있다. 그러다 보니 풀뿌리 민주주의 정착과 유능한 지역 일꾼을 뽑는다는 본연의 취지가 퇴색된 점은 아쉽다.

선거운동 기간에도 구체적인 정책 등이 뒷전으로 밀리고 여당인 국민의힘의 국정 안정론 대 민주당의 견제론이란 프레임이 판을 쳤다. 선거 자체가 중앙정치화되면서 일부 지방에서는 탈·불법 사례도 적지 않았다. 이번 선거에선 광역단체장 17명, 시도교육감 17명, 기초단체장 226명을 비롯해 각 지역 광역의원과 기초의원들을 선출한다. 지역 발전 방안이나 교육 현안 등 주민의 직접적인 삶과 직결된 중요한 선거인 만큼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중요하다. 대통령 선거나 총선과 달리 유권자는 7~8장의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해야 한다. 관심 있게 살펴보지 않으면 유권자는 각 후보자의 공약 등 정책은커녕 자신의 선거구에 누가 나왔는지도 파악하기 쉽지 않다. 교육감 후보는 더욱 깜깜이다. 유권자들은 투표하러 가기 전 반드시 가정으로 배달된 각 후보의 공약집 등 선거 홍보물부터 꼼꼼히 읽어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들어가 경력·납세·전과 기록 등 후보자의 신상을 살펴 공복(公僕)으로서의 자질이 있는지 잘 따져봐야 할 것이다.

풀뿌리 지방자치의 성패는 궁극적으로 주민의 의지와 관심에 달렸다. 먼저 참정권을 행사하는 것 자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달 27~28일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는 20.62%의 투표율을 기록해 역대 지방선거 중 가장 높았다. 하지만 직전 지방선거보다 불과 0.48%포인트 높은 것으로, 사전투표율이 계속 높아지는 경향을 감안하면 오히려 낮은 투표율로 평가할 수 있다. 대선이나 국회의원 선거에 비해 지방선거 자체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는 데다 최근 중앙 정치권의 이전투구에 신물이 난 일부 유권자들은 투표 자체를 포기하려는 성향도 있어 본투표에서 투표율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많은 유권자가 후보자들의 자질을 꼼꼼히 파악하고 투표장으로 나서야만 지방자치 발전이 가능하다. 진정한 지역 발전과 질 좋은 교육을 위해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냉철한 판단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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