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지사지(歷知思志)] 프린스 오브 웨일스
프린스 오브 웨일스(Prince of Wales)는 영국 왕위 계승자에게 붙는 칭호다. 13세기 잉글랜드 국왕 에드워드1세가 이곳을 병합하면서 유래했다.
에드워드1세는 병합에 반발하는 웨일스 여론을 달래기 위해 임신한 왕비를 데려와 웨일스에서 아이를 낳게 했다. 차기 왕위 계승자가 웨일스 출신이라고 선전하기 위해서였다. 이때 태어난 왕자가 에드워드2세다. 하지만 이후 각종 차별적 대우를 받은 웨일스에서는 몇 차례 대규모 봉기가 일어나는 등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화학적 결합에는 진통이 있었다. 그럼에도 이후 영국에서 차기 왕위 계승자에게 ‘프린스 오브 웨일스’를 붙이는 전통은 쭉 이어졌다. 수백 년간 호칭으로만 이어지던 이것을 구체적인 행사로 되살린 것은 대영제국이 급격히 흔들리던 20세기 들어서다.
영국 사상 최초로 웨일스 혈통으로 총리가 된 데이비드 로이드 조지는 왕세자 책봉식을 웨일스의 카나본성에서 치를 것을 적극 건의했다. 이를 수용한 영국 왕실은 에드워드 8세(1911년), 찰스 왕세자(1969년)의 책봉식을 카나본성에서 가졌다.
국가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공동체의 안녕과 통합이다. 지난 10년간 우리 정부는 지지층만 바라보는 정치로 많은 갈등을 빚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5·18에, 문재인 전 대통령은 천안함이나 6·25를 추념하는 데 인색했다. 그것은 또 양쪽 진영의 반목을 부추기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제 5월에는 5·18, 6월에는 6·25 관련 행사에 모두 참여해 통합을 실천하는 지도자를 보고 싶다.
유성운 문화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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