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1 최종 유세..與 '분산전략' vs 野 '집중전략'

임현범 2022. 5. 31.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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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율 "전략은 다르지만, 의미 같아"
"상징성과 경합지역 고려"
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맨위)과 안철수 분당갑(맨아래 오른쪽)이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맨아래 가운데)를 위해 총력 유세에 참석했다.   사진=황인성 기자

6.1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피날레 유세지로 양 당이 다른 전략을 선택했다. 국민의힘은 당 지도부가 분산 지원을 시작했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서울로 집결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1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피날레에 참석한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전에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지원을 한 후 강원도 지역에서 유세지원을 마친다.

또 김기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경기도 지원 일정을 소화하면서 오전과 오후 피날레 유세 모두 김은혜 후보를 지원한다.

이준석 대표는 오세훈 후보 피날레에 참석해 “서울에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십여 년간 어려운 지역에서 노력했다”며 “당원과 지지자를 잊으면 안 된다. 그들이 16년 만에 성과를 내기 위해 지금 이 시간에도 지역에서 명함을 돌리고 인사하는 동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언급한 16년 간 과정은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인물이 오세훈 후보”라며 “2006년과 2010년 이후 많은 고생을 했다. 오세훈 시장이 일하고 싶은데 구청장과 시의원이 부족해서 일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위원장은 김은혜 총력 유세에 참여해 집권여당의 지원을 외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우리가 선거할 때 이 사람이나 저 사람이나 같다고 하고 선거를 치러 문재인 대통령을 뽑았더니 나라가 어떻게 됐냐”며 “경제가 망가졌고 청년은 일자리가 없어서 방황하고 있다. 안보는 전 세계에서 조롱거리가 됐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을 이번에 뽑고 대기업에서 1056조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수원에서도 본전을 뽑아야 하지 않겠냐”며 “김은혜 후보가 윤핵관 중에 핵심 윤핵관”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은혜를 뽑아야 경기도 수원이 수지가 맞고 하나를 요청하면 10개를 해온 뛰어난 머리를 경기도에 써야하지 않겠느냐”며 “잘 갖춘 집권 여당을 뽑아야 경기도와 수원이 발전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마지막 유세인 ‘서울 대승리, 믿는다 송영길!’에 참석해 양손을 높게 들고 있다.   사진=이승은 기자

반면 민주당은 서울에서 ‘서울 대승리, 믿는다 송영길!’이라는 이름으로 민주당 지도부가 전원 참석하는 총력 유세전을 벌인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과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8시에 용산역 광장에서 열리는 송영길 후보의 피날레 유세에 참석한다.

민주당 지도부는 송영길 총력 유세에 참여해 강력한 지지를 당부했다.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송영길은 정직하고 진실한 정치인이다. 오로지 공익을 위해서 자기 자신의 사리사욕을 챙겨본 적 없다”며 “인천의 수많은 빚을 갚고 바이오 첨단도시 송도를 이룩한 송영길 실력이 서울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대한민국에는 폭주하는 대통령을 견제하고 탈선하지 못하도록 잘 끌고 갈 책임 있는 야당이 필요하고 그 야당이 민주당이다”라며 “대통령이 올바르게 국정을 운영하도록 서울 시민이 똑바로 투표해달라”고 말했다.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에 대한 비난 수위를 끌어올렸다. 그는 “국민의힘은 성 상납 징계하는 시늉도 하고 있지 않다. 김은혜 후보의 축소 의혹도 신고하고 있지 않다”며 “각종 공약을 많은 후보가 말했지만 이를 현실화 할 수 있는 정당은 민주당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은 더 크고 원대한 생각을 가진 송영길 후보가 필요하다”며 “서울이 이기면 민주당이 이기고 민주당이 이기면 서울이 이긴다”고 소리쳤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오세훈 시장의 시정을 비교하면서 송영길 후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보궐선거 당시 국민에게 내걸었던 공약 중 12개만 지켰다. 이는 6.43%에 불과하다”며 “이런 사람이 천만 서울 시민을 대표해도 되느냐”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무상급식 투표’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아이들 밥그릇 뺏기 시작해서 디자인 사업을 하다가 시민에게 쫓겨났다”며 “우리 서울의 국격에 맞고 눈높이에 맞는 시장을 뽑아달라”고 말했다.

전문가는 각 당의 행보를 두고 ‘상징성’ 행보는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분산전략과 집중전략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전략이 좀 더 나은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31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양당이 모두 상징성이 있는 지역과 경합 지역을 방문했다고 판단해야 한다”며 “전략은 다르지만 의미는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상징성이 있는 서울에 당 대표가 방문하고 매스컴에 알려지고 지역구를 가진 권성동 원내대표가 강원도를 방문했다”며 “전략적으로는 더 좋은 판단을 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서울에 집중유세를 하는 것은 최근 벌어진 ‘김포공항 이전’ 등의 영향과 무관하지 않다”며 “문제를 해결하면서 상징성이 있는 지역을 선택해야 했기 때문에 결정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임현범·황인성·이승은·윤상호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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