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큰 중3, 무인매장 털다 경찰 출동하자 소화기 뿌려 탈출 시도
김경희 2022. 5. 31. 21:58
하룻 밤 무인매장 4곳을 돌며 현금과 물건을 훔친 10대 남성 2명이 현행범으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마지막 범행 장소에 경찰이 도착하자 매장 내에 있던 소화기 분말을 뿌려 탈출을 시도하는 대담함까지 보였다.
31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중학교 3학년인 이들은 지난 30일 오전 2시쯤 울산시 북구의 한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에 들어와 미리 챙겨온 공구로 무인결제기를 부수기 시작했다. 얼굴은 각각 헬멧과 마스크로 가렸다.
그때 매장 밖에서 이들을 발견한 한 남성이 출입문을 막고 이들을 가둔 뒤 경찰에 신고했다. 옆 가게 주인이었던 그는 매장 문이 바깥쪽으로 밀어야만 열린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다. 문을 발로 막고 경찰이 올 때까지 이들과 한동안 대치를 벌였다.
경찰이 도착하자 헬멧을 쓰고 있던 남학생이 매장 안에 있던 소화기를 집어 들고 매장 전체에 소화분말을 뿌리기 시작했다. 시야가 흐려진 틈을 타 다른 출구를 찾으며 도망치려 했지만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번호판이 없는 오토바이를 타고 절도 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파악됐다. 오토바이에서는 현금 47만원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을 특수절도와 준강도 미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희·김민주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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