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코바나 대표 사임..대통령 부인 활동 모색한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31일 전시 기획사 코바나컨텐츠 대표직에서 공식 사임했다.
코바나컨텐츠 등에 따르면, 김 여사는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회사 대표직에서 13년 만에 물러났다. 대표직 사임의 법적 효력은 이날부터 발생했다.
김 여사는 2009년 코바나컨텐츠 설립과 함께 사내이사 겸 대표에 취임해 3년 임기로 네 차례 연임했다. 잔여 임기는 2024년 9월까지였다.
김 여사는 지난 13년간 코바나컨텐츠를 운영하며 유명 전시를 기획했다. 2012년 ‘불멸의 화가 반 고흐’전, 2013년 ‘낙원을 그린 화가 고갱 그리고 그 이후’전 등으로 미술업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14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한 ‘점핑 위드 러브’전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관람해 주목을 받았다.
또 2015년 미국 국립 박물관 등에서 작품을 대여해 기획한 마크 로스코 전은 그해 예술의전당 최다관객상을 받았다. 지난 방한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 전시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말했으며, 김 여사가 전시 도록을 방한 답례 선물로 전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 여사는 윤 대통령 당선 후 내조를 위해 코바나컨텐츠를 통한 영리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한때 이 회사에서 공익 활동을 이어가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윤 대통령 임기 중 문을 닫고 사실상 폐업하는 쪽으로 결론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당분간 대통령 배우자로서의 활동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김 여사의 공식활동을 보좌할 기구가 필요하다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윤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영부인을 보좌하는 제2부속실 직제는 폐지된 상태다. 다만 김 여사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을 일부 두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가 앞으로 활동할 때 보좌할 기구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부속실 내에서 김 여사만을 담당하고 서포트하는 게 아니라 김 여사 업무도 같이 담당할 수 있는 직원들은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새론, 음주운전 채혈 검사 결과 나왔다…"면허 취소 상태"
- "고민정 누드사진" 이 말에…가세연, 이번엔 통장 가압류됐다
- "남편 내연녀, 집단 성폭행 하라" 남성 5명에 사주한 아내
- 백악관 간 BTS, 검은 정장에 강렬한 6분…"亞 증오 범죄 근절"
- 도로 위 '사각철판'이 힌트다...靑 둘러싼 '보이지 않는 비밀' [청와대 백과사전]
- "내게 가위 표시 하더라" 尹수행단장도 울린 '무소속 바람'
- "떼창에 목 쉰줄 알았는데" 3년만의 봉인해제, 후폭풍 덮쳤다
- [view] 그랜저 뽑을 돈 날리실래요? 오늘 한표 가치 3612만원
- 음주운전 김새론도 뭇매 맞는데…지선 출마 36%가 전과자라니 [임명묵이 고발한다]
- 中왕이 한방 먹였다, 중국계 호주 女장관의 '피지섬 도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