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5회 빅 이닝 허용.. 최승용, 승리 대신 역전 내줬다

차승윤 2022. 5. 3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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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 KIA의 경기. 5회초 두산 선발 최승용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두산 베어스 영건 최승용(21)이 승리 요건을 눈앞에 두고 흔들렸다. 5회 상대 빅 이닝을 막아내지 못하며 개인 승리는 물론 팀 리드까지 내주는 빌미를 제공했다.

최승용은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시즌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 146㎞ 직구를 앞세워 4회까지 순항한 그는 시즌 3승을 노렸지만, 5회 흔들리면서 결국 5이닝을 채우는 데 실패했다.

이날 최승용의 출발은 준수했다. 3회까지 피안타 없이 볼넷 하나만 내주며 호투했다. 4회 초 나성범을 1루수 땅볼로 출루시킨 다음 2사 상황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첫 피안타를 내줬지만, 힘으로 이겨냈다. 후속 최형우와 직구 승부를 벌인 끝에 중견수 뜬공으로 그를 돌려세우고 4회를 마쳤다.

문제는 5회였다. 선두 타자 이창진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그는 후속 박동원에게 안타를 내줬다. 이어 김도영이 번트로 박동원을 진루시켰고, 박찬호가 내야안타로 기회를 이었다. 밥상이 차려지자 KIA의 타선이 불을 뿜기 시작했다. 김선빈이 최승용과 10구 승부를 벌인 끝에 중견수 앞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이날 첫 실점을 안겼다. 이어 나성범이 적시타를 더했고, 결국 마운드는 김강률로 교체됐다.

최승용이 불을 붙인 KIA 타선은 두산의 리드마저 뒤집었다. KIA는 구원 등판한 김강률을 상대로 황대인의 적시타, 소크라테스의 스리런 홈런으로 경기를 5-6으로 뒤집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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