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 푸틴파' 옐친 사위마저 등 돌렸다.. 지난달 대통령 고문직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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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집권을 이끌었던 보리스 옐친 러시아 전 대통령의 사위 발렌틴 유마셰프가 최근 대통령실 고문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러시아 국가보안위원회(KGB)의 중간 간부출신이던 푸틴 대통령은 옐친 전 대통령이 전적으로 신뢰한 유마셰프의 추천으로 권력의 핵심인 대통령 비서실 차장으로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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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집권을 이끌었던 보리스 옐친 러시아 전 대통령의 사위 발렌틴 유마셰프가 최근 대통령실 고문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소식통 2명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권좌에 오르는 데 기여한 유마셰프가 고문직에서 사임했다"고 전했다. 그가 떠난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유마셰프가 이사회 구성원으로 있는 류드밀라 텔렌 옐친대통령센터 재단의 수석 부이사는 "자발적으로 사임했다"고 말했다.
유마셰프는 푸틴 대통령을 중앙 정치무대로 발탁한 인물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옐친 전 대통령의 딸 타티아나와 결혼한 유마셰프는 1997~1998년 크렘린 행정실장으로 근무했다.
아나톨리 추바이스 전 경제부총리와 알렉세이 쿠드린 전 재무장관이 행정부 요직을 맡으며 크렘린궁을 떠나자, 유마셰프는 행정실장으로 부임하게 됐다.
이후 1997년 유마셰프의 눈에 띈 푸틴은 행정실 제1부 실장으로 발탁됐고, 이듬해인 1998년 푸틴 대통령은 옐친 전 대통령의 후계자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1997년 그는 옐친 대통령이 후계자를 검토할 때 "푸틴은 최고다. 그를 (후보자로) 염두에 둬야 한다. 그가 일하는 모습을 보면 앞으로도 어려운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게 확실하다"며 푸틴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당시 러시아 국가보안위원회(KGB)의 중간 간부출신이던 푸틴 대통령은 옐친 전 대통령이 전적으로 신뢰한 유마셰프의 추천으로 권력의 핵심인 대통령 비서실 차장으로 발탁됐다. 이 승진은 그가 대통령으로 발돋움하는 결정적인 발판이 됐고, 1999년 총리를 거쳐 2000년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후로도 푸틴 대통령은 유마셰프의 아내이자 옐친 전 대통령의 딸 타티아나의 생일 축하하기 위해 이들의 집까지 방문할 정도로 왕래가 잦았다. 이런 유마셰프가 돌연 고문직에서 물러난 데는 우크라이나 침공이 가장 큰 이유로 풀이된다.
한편 유마셰프의 딸이자 옐친 전 대통령의 손녀 마리아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월24일 인스타그램에 우크라이나 국기와 함께 '전쟁에 반대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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