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 .. '산토끼' 노리는 與, '집토끼' 주목한 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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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를 하루 앞둔 31일 여야 지도부가 각각 '산토끼'와 '집토끼'를 공략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격전지인 경기·충청에 집중하고 혼전지로 부상한 제주도까지 공세를 확장하는 흐름이다.
국민의힘은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 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장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해 "제주 관광산업 위축시키는 무책임한 공약"이라고 집중 포화를 쏟아부으며 제주 표심을 잡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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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대전·세종·인천 지지층 결집 목표
역대 지선 최고 사전투표율.. 열기 이어질지 주목
[아시아경제 김윤진 인턴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를 하루 앞둔 31일 여야 지도부가 각각 '산토끼'와 '집토끼'를 공략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격전지인 경기·충청에 집중하고 혼전지로 부상한 제주도까지 공세를 확장하는 흐름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충청과 승부처인 서울에 화력을 집중해 막판 지지층 결집을 노리고 있다.
지난 5월 26일 발표된 KBS·MBC·SBS 의뢰 한국리서치·입소스·코리아리서치 합동 광역단체장 후보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민주당 후보는 ▲경기도 ▲인천시 ▲대전시 ▲세종시 4곳에서 오차범위 내 경합을 벌이고 있다. 그 외 9개 시도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4개 시도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조사(휴대전화 가상번호 100%)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4.9~27.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3.5%포인트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민의힘은 이런 흐름을 바탕으로 격전지를 공략해 선거 압승을 노리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김기현 공동선대위장은 이날 충청과 경기 지역에서 유세에 참여한다. 권 원내대표와 김 위원장은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와 함께 '경기도 총집결 필승 유세'를 진행한 뒤 각자 충북·강원 지역과 경기 지역에서 지원 유세를 이어간다. 충청권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선전하면서 격전지로 떠올랐고, 강원도는 최문순 전 지사의 3선 연임 후 표심이 변화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1일 오후까지 제주도 유세를 돕다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선거 지원에 참여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 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장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해 "제주 관광산업 위축시키는 무책임한 공약"이라고 집중 포화를 쏟아부으며 제주 표심을 잡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경합지를 중심으로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며 경합 지역에서의 승리를 확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윤호중·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오전 중앙선대위 회의 이후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 참여했다. 오후에는 대전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뒤 마지막 일정으로 서울 용산에서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유세에 참석할 예정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서울 강북구와 성북구 등 민주당이 우세한 것으로 분석되는 지역구의 구청장 선거 유세를 순회한 뒤 송 후보 지원 유세에 참여한다.
인천 계양 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 위원장은 31일에도 인천 내 선거 운동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상대 후보인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접전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전국 선거운동에 참여하지 않고 계양 을 민심을 잡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7일~28일 치러진 6·1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역대 지방선거 중 가장 높은 20.62%를 기록했다. 다만 지방선거는 대선이나 총선에 비해 투표율이 낮은 만큼 여야는 지지층에게 투표를 독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윤호중 위원장은 30일 민주당 지도부 합동 기자회견에서 "투표하시면 국민 여러분이 승리한다"고 투표를 당부했다.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권성동 원내대표도 "투표하지 않는 여론은 숫자일 뿐"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윤진 인턴기자 yjn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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