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최악의 스캔들 '팸&토미', 과거로만 치부할 수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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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배우 파멜라 앤더슨이 전 남편인 록밴드 머틀리 크루의 드러머 토미 리와 찍은 사생활 비디오 유출로 곤욕을 겪었다.
8부작으로 공개된 드라마는 파멜라 앤더슨과 토미 리 부부의 신혼집 리모델링을 하던 랜드가 토미 리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고 해고되자 금고를 훔치면서 비극이 시작된다.
이 비디오테이프엔 파멜라 앤더슨과 토미 리 부부의 은밀한 사생활이 담겨 있었고 앙심을 품은 랜드는 곧 불법으로 유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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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배우 파멜라 앤더슨이 전 남편인 록밴드 머틀리 크루의 드러머 토미 리와 찍은 사생활 비디오 유출로 곤욕을 겪었다. 이 사건을 훌루가 드라마로 각색해 지난 2월 미국에서 공개, 최근 디즈니+가 국내에서 서비스했다. 드라마 '팸&토미'는 두 사람이 비디오 파문으로 사람들의 편견 어린 시선과 대중 미디어의 선정적인 소비로 진통을 겪다 결국 3년간의 결혼 생활로 이혼이란 결말을 맞기까지를 보여준다.
8부작으로 공개된 드라마는 파멜라 앤더슨과 토미 리 부부의 신혼집 리모델링을 하던 랜드가 토미 리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고 해고되자 금고를 훔치면서 비극이 시작된다. 랜드는 훔친 금고 속 물건 중 비디오테이프를 발견한다. 이 비디오테이프엔 파멜라 앤더슨과 토미 리 부부의 은밀한 사생활이 담겨 있었고 앙심을 품은 랜드는 곧 불법으로 유통한다. 파멜라 앤더슨과 토미 리는 그렇게 많은 미국인들의 가십거리가 됐다.
인터넷이 활발하게 보급되기 전 90년대 후반을 배경으로 하는 이 사건은, 미디어 산업이 돈벌이가 되는 쇼비지니스에 얼마나 혈안이 돼 있는지 보여준다. 또 파멜라 앤더슨이 플레이 보이즈 모델이었다는 점과 선정적인 작품을 촬영했다는 이유로 법적으로 불리한 입장이 되면서, 섹시한 여성이 대중에게 어떻게 소비되고 있는지 짚는다.
무엇보다 파멜라 앤더슨이 이 사건을 계기로 유산을 하고 결국 이혼까지 하게 되며 사생활 비디오 유출과 고통, 트라우마는 '팸&토미'의 핵심 메시지다.
1990년대 후반의 이야기지만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익명성에 숨은 악플의 공격을 받고, 미디어가 선정적, 자극적으로 여성 연예인을 소비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2022년에도 이같은 문제로 고통받는 연예인들이 여전히 목격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하연수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으로 자극적인 제목을 건 기자와 매체의 실명을 거론했고, 방탄소년단 뷔와 블랙핑크 제니가 열애설에 휩싸이자, 흥미 위주의 가십거리가 쏟아졌다.
스토커, 사생팬 등 도 넘은 사생활 침해로 고통받는 연예인들의 호소도 현재 진행 중이다. 여전히 연예인을 향한 존중이 부족과 흥미와 호기심이란 포장으로 무례하게 굴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팸&토미'는 미국에서 먼저 공개됐을 당시 파멜라 앤더슨의 사전 동의 및 협의를 받지 않고 드라마화했다는 점이다. 많은 미디어와 대중에게 연예인의 소비 방식을 경고하는 훌루, 디즈니+ 역시, 이 카테고리 안에서 빠지지 않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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