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딸 다혜씨 "난 개딸 뭔지 모른다..부모에 쌍욕 못 참을 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평산마을 사저 앞에서 연일 고성 및 욕설 집회‧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문 전 대통령 딸 문다혜 씨가 “세상에 어느 자식이 부모님에 대해 욕설하는 걸 버젓이 듣기만 하고 참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SNS 계정 개설에는 “정치적인 의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혜 씨는 지난 30일 트위터에 문 전 대통령 자택 앞 욕설 집회 동영상을 올리면서 “이를 언급하고 고소하면 더 후원받으니 더 좋아하고 그들을 배불려주는 것이니 참으란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쌍욕하고 소리 지르고 고성방가와 욕의 수위가 세면 더 좋다고 슈퍼 챗을 날린다고 한다”며 “이들 모두 공범”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 주도자나 현장 유튜버들뿐 아니라 이들에게 후원(슈퍼 챗)하는 자 모두 처벌 대상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다혜 씨는 또 본인이 해당 트위터 계정을 만든 이유에 대해 “나의 아버지를 너무 사랑해서. 게다가 여전히 더 큰 사랑과 지지를 보내주시는 많은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주 개인적이고 순수한 의도”라며 “나 개딸 뭔지 모름. 정치적 의도 X, 이제 공인 아님, 기사화 제발 X, 부모님과 무관한 개인 계정”이라고도 했다. 개딸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2030 여성들을 일컫는 말이다.
한편 문 전 대통령 측은 지난 30일 “평온했던 마을이 고성과 욕설이 난무하는 현장이 됐다. 반이성적 행위를 원천적으로 규제할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며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에서 열리고 있는 집회‧시위 영상 여러 개를 공개했다.
문 전 대통령 측이 공개한 영상들에는 사저 앞에서 확성기로 소리를 지르며 문 전 대통령을 향해 “너한테 비판하면 싹 다 반지성이냐, XX 새X야”라고 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문 전 대통령 측은 “문 전 대통령 내외는 마을 주민과 함께 피해 당사자로서 엄중하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집회‧시위대에 대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마을 어르신들은 매일같이 확성기 소음과 원색적인 욕설에 시달리며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고 있고 주민들의 일상이 파괴되는 것은 물론, 건강한 삶마저 위협받는 그야말로 생존의 문제가 됐다”며 “정부와 치안 당국도 단호히 대응해 달라”고 호소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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