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진에 "내 핸드백 들어줘"..'짐꾼' 취급한 美여배우 황당
한 할리우드 배우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배우 이서진에게 무례한 행동을 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비판이 나오고 있다.
최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29일 방송된 tvN '뜻밖의 여정'의 한 장면을 네티즌의 비판이 이어졌다.
이날 방송에는 배우 윤여정과 '일일 매니저'를 자처한 이서진이 지난 3월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한 모습이 그려졌다.
논란이 된 부분은 이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 제이미 리 커티스가 레드카펫 사진을 찍기 위해 일면식도 없는 이서진에게 자신의 핸드백을 맡긴 장면이었다.
해당 장면이 나오기 전 제작진은 시상식장 안으로 들어오는 윤여정의 모습을 보여주며 '또 취재진에게 붙잡힘. 그런데 서진은 어디에?'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이어진 장면에서 이서진은 커티스의 핸드백을 들고 당황스러운 듯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그의 얼굴 옆에는 물음표 자막이 뜨기도 했다.
이 모습을 본 통역사가 이서진에게 "지금 누구 핸드백을 들고 있는 거냐"고 묻자, 그는 "제이미 리 커티스가 저보고 백을 잠시 갖고 있어 달라고 (했다)"며 "그런데 누군 줄 알고 나한테 저렇게 맡기고 (간 건가)"라고 했다.
제작진은 이어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는 커티스의 모습을 비추면서 그의 출연작 몇 편의 제목과 함께 '처음 보는 서진에게 핸드백을 맡기고 사진 찍으러 가심'이라고 자막을 달았다.
이후 사진 촬영을 마친 커티스는 손을 이서진 쪽으로 뻗은 뒤 작은 목소리로 "고맙다"고 인사하며 가방을 받아 갔다.
제작진은 이 장면에 대해 '얼떨결에 국제 짐꾼', '#짐꾼 #되찾아_옴 #서지니는 여정이 꺼' 등의 자막을 내보내기도 했다.
이 장면을 두고 일부 국내 네티즌은 "무례하다"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같이 시상식 온 사람을 짐꾼처럼 대했다", "명백한 인종 차별"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런 장면은 최근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 프랑스 뷰티 인플루언서가 가수 겸 배우 아이유의 어깨를 치고 지나가는 영상이 논란이 된 가운데 나왔다.
해당 유튜버는 국내외 네티즌의 비판이 이어지자 자신의 SNS에 아이유를 태그하고 "레드카펫에서 있었던 일은 정말 미안하다. 실수였다"고 사과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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