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 임박?..북한, 코로나 여파에도 건설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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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최대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하며 지역별 봉쇄·단위별 격리 조치를 시행하는 가운데 건설 부문 성과 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북한 당국 통계상 사망자·유증상자 규모가 큰 틀의 감소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대규모 인력 투입 및 접촉이 불가피한 건설 부문 활동도 본격화된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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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주택 건설 본격화
북한이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최대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하며 지역별 봉쇄·단위별 격리 조치를 시행하는 가운데 건설 부문 성과 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북한 당국 통계상 사망자·유증상자 규모가 큰 틀의 감소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대규모 인력 투입 및 접촉이 불가피한 건설 부문 활동도 본격화된 양상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농촌 살림집(주택) 건설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건설 현장에 투입된 각 지역 주민들의 사진을 공개했다.
신문은 △황해북도 △강원도 △함경남도 △남포시 등에서 철저한 방역을 전제로 건설자재 적기 생산·공급 등이 이뤄지고 있다고도 했다.
구체적으론 △"국가방역체계가 최대비상방역체계로 이행된 데 맞게 사업을 치밀하게 짜고 들면서 공사 수행과정에 사소한 편향도 나타나지 않도록 하고 있다(황해북도)" △"그 어떤 난관이 앞을 가로막아도 농촌 살림집들을 훌륭히 일떠세울 기세 드높이 매일 작업과제를 어김없이 수행하고 있다(강원도)" △"건재 생산기지들이 은(성과)을 낼 수 있게 원료보장 대책을 철저히 세우는 한편 생산 공정들의 기술개조도 동시에 내밀어 생산성을 높여가고 있다(함경남도)" △"건설자들의 정신력이 총폭발 되는 속에 농촌 살림집 건설장들에서는 기초공사와 골조공사들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남포시)"고 전했다.
김정은이 '기한 내 완공' 주문한
화성지구·연포온실 농장도 '진전'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처음으로 공개했던 지난 12일 당 정치국 회의에서 "현재의 방역형세가 엄혹하다고 하여도 사회주의 건설의 전면적 발전을 향한 우리의 전진을 멈출 수 없다"며 영농·건설 부문 성과를 주문한 바 있다.
실제로 북한 당국은 지난 2주간 강도 높은 방역을 강조하면서도 모내기 등 영농사업을 꾸준히 독려해왔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정치국 회의 당시 '기한 내 완공'을 주문한 △화성지구 1만 세대 살림집 건설 △연포온실농장 건설 등에서도 진전이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격난 속에서도 인민을 위한 건설은 계획대로 진척된다'는 제목의 별도 기사에서 "화성 전역에 건설 신화창조의 불길이 세차게 타오르고 있다" "연포온실농장 건설장에서도 새로운 기적 창조와 혁신의 불길이 세차게 타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방역 위기 '극복 성과'
김정은이 독식하나
북한 당국 통계상 바이러스 확산세가 사그라들고, 각종 경제 부문 활동도 재개되고 있어 조만간 개최될 당 전원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영도력'이 대대적으로 평가될 전망이다. 북한은 지난 12일 정치국 회의를 통해 6월 상순 전원회의 개최를 예고한 바 있다. 전원회의는 당대회가 열리지 않는 평시 대내외 정책을 논의·의결하는 기구로, 당대회가 중장기 노선을 점검·수립한다면 전원회의는 단기 노선을 미세 조정한다고 볼 수 있다.
더욱이 이번 전원회의 주요 안건으로 '조직문제'가 예정돼 방역 위기 책임을 일선 간부들에 떠넘기고 위기 극복 성과를 김 위원장이 독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신문은 "건국 이래 대동란이라고 할 수 있는 준엄한 격난 속에서도 인민을 위한 건설은 계획대로 진척되고 있다"며 "이 경이적인 현실은 우리 당이 인민을 어떻게 신성히 떠받들며 인민을 위해 과연 어떤 멸사복무의 길을 걷고 있는가를 웅변해주고 있다. 바로 그것은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김정은)께서 지니신 위민헌신의 숭고한 뜻이 이 땅에 아로새기는 인민 사랑의 장엄한 대서사시"라고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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