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간 이준석 "김포공항 폐항 무조건 막겠다" [6.1지방선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대체 민주당 사람들은 얼마나 과속을 하고 다니면 인천공항에서 김포공항까지 10분 만에 갑니까? 이 사람들 전부 수사해야 합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의 '김포공항-인천공항 통합 이전' 공약을 규탄하기 위해 31일 제주도를 찾아 한 말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선혜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오전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허향진 제주도지사 후보, 부상일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등과 함께 김포공항 이전 공약 논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의 '김포공항-인천공항 통합 이전' 공약을 규탄하기 위해 31일 제주도를 찾아 한 말이다. 이 후보는 지난 30일 페이스북에서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은 고속전철로 10여 분 거리"라며 공약의 타당성을 주장했다.
이 대표는 31일 제주특별자치도청 앞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제주완박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가 전국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본인의 안위를 위한 공약을 냈다. '이전'이라 말하지만, (사실상) 김포공항 폐항"이라며 "(국민의힘) 제주도당과 중앙당은 (이 공약을) 무조건 막겠다는 의지로 제주선거대책위원회를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김포공항 폐항 이후에도 '제주관광에 대한 수요는 변함없을 것이다' 원주공항과 청주공항에서 다 타고 올 거다' 얘기하지만, 말도 안 된다. 공항이 멀어지는데도 제주관광 수요가 그대로 유지된다는 건, 수요와 공급의 기본 논리를 모르는 무식한 발상"이라며 "이 후보는 제주도민과 서울·경기 주민께도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오전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허향진 제주도지사 후보, 부상일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등과 함께 김포공항 이전 공약 논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아울러 이 대표는 김포공항 폐항 시 울릉공항과 백령공항 등 다른 국내 노선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포공항은 우리나라 국내선에서 굉장히 중요한 허브 역할을 한다. 국내선 항공 교통의 50%"라며 "또 (앞으로) 우리나라 항공망이 김포공항을 중심으로 구축될 것이다. 이미 건설이 진행 중인 울릉공항과 백령공항은 김포공항이 아니면 전혀 수요를 확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국을 이렇게 헤집어놓으면서 본인 선거에만 몰두하는 이런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이 되려 했고, 국회의원이 되려 하는지 여쭙는다"며 "경주마처럼 본인 앞에 보이는 것 외 다른 것을 하나도 알지 못하고, 신경 쓰지도 못하는 그런 사람 아닌가 싶다. 이번 선거를 거치면서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의 민낯이 모두 드러난 것 같다"고 맹폭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선 김포공항 폐항에 따른 경제적 손실 규모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도 언급됐다.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는 "지난 대선 민주당 정책위원회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공유받은 보고서에도, 김포공항이 없어질 경우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고, 사회적 비용이 수조 원 든다는 내용이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는 김포공항을 없애면 국내 노선 축소에 따라 13만 개 일자리가 사라지고, 연간 GDP(국내총생산) 13조 8000억 원이 감소한다는 내용이 담겼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허 후보는 "당시 이재명 후보 비서실장을 지낸 오영훈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가 보고서 내용을 과연 몰랐을까. 모르고 있었다면 무능한 것"이라며 "오 후보는 이 후보에게 따지고, 이 후보가 공약을 폐기하지 않는다면 후보 사퇴를 요구해야 한다. 그렇게 못하겠다면, 오 후보는 지금이라도 당장 도지사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 (저희는) 모든 강력한 방법을 동원해 대응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