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전준영 수당, 제대하면 200만원'..지방선거 후보들 군심(軍心) 잡기 공약[6·1현장 이곳]
이장우 후보 "보훈 명예수당(월 20만원) 신설"
군 복무를 마친 청년에게 “인생설계를 하라”며 현금을 지급거나 참전용사 보훈 수당을 인상한다. 6·1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군 관련자를 대상으로 내놓은 다양한 보훈 공약이다. 보훈 공약은 청년부터 장년까지 다양한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게 후보들의 판단이다.
대전시장 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는 대전에 사는 청년이 군 복무를 마치면 인생설계와 진로탐구에 쓰도록 200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장애인 등 정당한 사유로 군 복무를 하지 않은 청년에게도 심사를 거쳐 같은 액수의 돈을 주기로 했다. 제대한 여군에도 동일한 혜택을 적용한다.
이 후보는 “제대 장병이 대전에서 인생설계와 진로탐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가 국립대전현충원 일대를 ‘호국보훈 메모리얼 파크’로 조성하면서 병역이행 장병을 대상으로 보훈·창업·취업 센터까지 만들기로 해서다. 이장우 후보는 “이 센터와 연계해 대전에서 진로 탐색과 취업, 창업 등을 활성화하면 청년 인구 유입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후보는 “만18세 이상 유공자(청년 포함), 의사자 유족(전상 및 공상자·의사자)에게 보훈 명예수당과 ‘의사자’ 유족 수당을 신설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수당은 매월 20만 원씩, 연간 240만 원이다. 이 공약이 실현되면 대전에는 천안함 유공자 전준영씨, 의사자 고 임세원 교수(강북성심병원) 유족 등이 수당을 받을 수 있다. 천안함 피격 이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앓은 전씨는 사건 9년이 지나서야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았다.
허태정 "보훈 수당 인상"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는 국가보훈대상자와 참전유공자 등 각 보훈단체 회원들에게 지급하는 수당을 월 10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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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입대시 상해보험지원"
북한과 접경지역을 끼고 있는 강원도 단체장 후보들도 군심(軍心) 잡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강원지사 후보는 강원 청년 입대 시 상해보험지원, 지역 대학과 연계 취·창업프로그램 운용, 폴리텍대학과 연계한 간부 전직지원교육, 장병 휴가·외박 시 100원 택시 운영, 군인가족지원센터 설립 등의 공약을 내놨다. 이 후보는 "강원도 청년이 전국 어디에서 군 생활을 하더라도 강원도가 챙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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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제대운인 취업 컨설팅"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도지사 후보는 ‘찾아가는 제대군인 취업지원 컨설팅’을 약속했다. 강원도 제대군인지원센터, 강원 일자리재단을 활용해 전역 1년 전부터 전역 때까지 군부대를 방문해 맞춤형 취업, 창업, 귀농귀촌 등을 상담하는 것이다. 김 후보는 6·25 참전유공자 등을 위한 '강원도 지원 보훈수당 100% 인상' '원주 국립보훈병원 유치' 공약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선친은 화랑무공훈장을 두 번 받은 6·25 참전용사이고, 저와 두 아들은 모두 현역 만기제대를 했기 때문에 제대한 젊은이 고충을 잘 안다”고 말했다.
전남 광양시장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재무 전남 후보는 '보훈회관 건립과 참전국가유공자 명예수당 인상'을 공약했다. 김 후보는 "우리 지역에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목숨을 걸고 전쟁에 참여한 국가유공자단체를 위한 보훈회관이 없다"면서 "보훈회관을 건립해 국가유공자 등을 극진히 예우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명예수당은 월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올리겠다"고 공약했다.
김방현·박진호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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