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안 파동..지선 이후 박지현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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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이후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의 운명에 관심이 쏠린다.
박 위원장은 당내 586세대 사퇴 촉구로 '민주당의 역린을 건드렸다' '쇄신의 포문을 열었다'는 상반된 평가를 동시에 받아왔다.
박 위원장을 둘러싼 숱한 비난 여론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박지현이란 큰 에너지'를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해석하려는 것"이라면서 "당의 병폐에 대해 반성과 성찰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은 평가받아야 하는 지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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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 발언, 민주당 모순 정면돌파
청년정치 가능성 열어
지선 이후 정치력 더 커질수도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6·1 지방선거 이후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의 운명에 관심이 쏠린다. 박 위원장은 당내 586세대 사퇴 촉구로 ‘민주당의 역린을 건드렸다’ ‘쇄신의 포문을 열었다’는 상반된 평가를 동시에 받아왔다. 이제 선거 결과에 따라 거취를 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당내에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패할 경우 박 위원장이 지도부와 함께 총사퇴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도부에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나올 것이고, 그 화살은 박 위원장을 정조준 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당 쇄신 역시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의 팬덤정치와 내로남불 행태, 성비위 미온 대처 등은 고질적 병폐로 지목돼왔다. 지난해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올해 대선 패배에도 이를 극복하고 개혁해내지 못했다.
박 위원장의 쇄신안 발표는 정면돌파였던 셈이다. 당을 자중지란에 빠뜨렸다는 비판도 있지만 옳은 말로 청년정치의 가능성, 당 개혁의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도 있다. 선거 결과로 유망한 20대 정치인이 퇴조할 경우, 청년인재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이 더 척박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 위원장은 정치입문 초기만 하더라도 특정 계파의 ‘아바타’거나 ‘청년 정치의 소모품’에 그칠 것이란 말들이 많았다. 하지만 쇄신안 발표를 계기로 ‘정치판에 뛰어든 26세 성범죄 투사’, ‘할 말은 하는 20대 여성 정치인’, ‘이준석 대항마이자 세대교체의 회심카드’라는 수식어가 붙고 있다.
특히 성비위에 관용적인 분위기, 민생과 동떨어진 검수완박 등 민주당 내부에 축적된 모순을 직격하는 방식으로 존재감을 키웠다. 인맥과 평판이 정치운명을 좌우해, 선배정치인에게 꼼짝 못하는 당 주류 문화와 결을 달리하며 ‘자기만의 정치’를 한 것이다. ‘공개발언은 당 지도부와 상의하라’는 당 지도부의 직격에 “(이럴 거면) 나를 왜 뽑아서 앉혀놓았냐”고 맞섰던 대목이 대표적이다.
참모들은 박 위원장의 이같은 행보가 “비난받고 공격받을수록 숙이기보다 더 강해지고 세지는 캐릭터여서 가능하다”고 전한다. 여의도에선 이런 박 위원장의 캐릭터를 둘러싸고 ‘돌출적이다’, ‘강약조절을 못한다’, ‘자기독단이 강하다’, ‘전문성이 젠더 이슈 밖에 없다’는 식의 박한 평가가 주류다. 하지만 이같은 평가는 박 위원장이 가진 가능성과 힘에 대한 반작용 성격이 강하다.
이 때문에 선거 이후에도 정치적 영향력이 커질 수 있는 가능성은 제기된다. 박 위원장을 둘러싼 숱한 비난 여론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박지현이란 큰 에너지’를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해석하려는 것”이라면서 “당의 병폐에 대해 반성과 성찰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은 평가받아야 하는 지점”이라고 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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