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 넘어 뭘 배우나' 논란 윤호중 "덕담하려다 과했다" 사과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6·1지방선거에 출마한 송기윤 국민의힘 증평군수 후보의 나이를 언급하며 “일흔이 넘으셔서 새로운 걸 배우시기는 좀 그렇지 않나”라고 말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그렇게 들으셨다면 정말 죄송하다”며 “연기자로서 성공하신 분이기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연기자로 계속 남으시면 어떨까 하는 덕담을 드리다가 조금 표현이 과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송기윤 후보님, 불쾌하셨을 텐데 사과드린다”면서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직접 만나 뵙고 사과드릴 생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위원장은 30일 오후 충북 증평 새마을금고에서 진행된 이재영 충북 증평군수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 도중 송 후보를 겨냥해 “이제 일흔이 넘으셨으니까 새로운 걸 배우시기는 좀 그렇지 않느냐”며 “하시던 일 계속 쭉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저쪽 후보를 보니까 연기자로 아주 성공하신 분”이라며 “저도 참 좋아하는 연기자이신데, 이제 연세가 일흔이 넘으셔서 연기를 이제 그만하시려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상대 후보의 나이를 일종의 부적격 사유로 든 것이 ‘연령차별’이란 차원에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정치인이 해선 안 될 말을 했다. 막말이다”라고 윤 위원장을 질타했다. 권 원내대표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 아니겠나”라며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생각이 얼마나 젊냐가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위원장은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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