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화는 대중 위한 상업영화" 흥행 목마른 '칸느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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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상으로 대중과 거리가 먼 예술영화 감독으로 인상이 남겨질까 우려된다. 그런 선입견은 버려주시면 고맙겠다." '헤어질 결심'으로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은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을 통해 귀국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동안 스무 작품 정도를 연출했으나 칸영화제 수상 뒤에는 500만명 이상 모은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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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상으로 대중과 거리가 먼 예술영화 감독으로 인상이 남겨질까 우려된다. 그런 선입견은 버려주시면 고맙겠다." ‘헤어질 결심’으로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은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을 통해 귀국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어쩌면 너무 영화가 재밌어서 칸영화제 같은 곳하고는 좀 어울리지 않는다고 볼 수도 있다"면서 뼈 있는 농담을 전했다.
칸에서의 수상은 세 번째다. 2004년에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 2009년에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상업적 성공으로 직결되진 않았다. 영화관에서 전자는 326만9000명, 후자는 223만7271명을 동원했다. 그동안 스무 작품 정도를 연출했으나 칸영화제 수상 뒤에는 500만명 이상 모은 적이 없다. 2016년에 개봉한 ‘아가씨’의 428만7839명이 최다 기록이다. 그는 "제가 만드는 영화는 언제나 대중을 위한 상업영화"라고 강조했다.
흥행 실적이 부진해도 메가폰을 계속 잡으려면 유명 배우 출연이 담보돼야 한다. 박 감독은 "사실 제가 원했던 상은 남녀연기상이었는데 엉뚱한 상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박 감독의 캐스팅 제안을 기다리는 배우는 많다. 박 감독이 작품을 통해 유명 배우의 입지를 공고히 해주고 걸출한 신인들을 발굴한 까닭이다. 박 감독은 니콜 키드먼, 플로렌스 퓨, 마이클 섀넌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과도 호흡을 맞췄다. 차기작 ‘동조자’에는 ‘아이언맨’으로 할리우드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도 출연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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