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기만한 다이어트.. 우울감은 피할 수 없다? [지방흡입이야기]

다이어트는 ‘멘탈’ 싸움이다. 일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다이어트 플랜을 수행하다 보면 살을 빼고 싶은 의욕마저 사라지는 순간이 많다. 그러나 이를 극복하고 식단을 조절하고, 운동하면서 다이어터들은 수많은 감정을 겪게 된다.

눈에 띄게 달라진 복부 팔뚝 허벅지 등의 라인을 보면서 행복함과 기대감, 성취감을 느낄 수 있지만 반대로 다이어트 효과가 없다면 ‘왜 1주일 전과 체중이 똑같을까’, ‘휴가가 코 앞인데 몸매가 그대로네’ 등등 부정적인 생각이 들면서 우울감과 불안, 초조의 감정을 겪기도 한다.

모든 다이어터가 빠른 시일 내 다이어트에 성공하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결국 운동에 의지한 다이어트는 장기전을 피하기 어렵고, 그에 대비한 멘탈 관리가 필수다. 그렇지 않으면 살과의 싸움에서 중도 하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쉽지 않은 다이어트를 목표 도달까지 지속하기 위해 정체기에 찾아올 수 있는 우울감을 극복하는 게 중요하다.

다이어트 기간엔 식단 조절과 운동 스케줄 등 생활 패턴이 급격하게 바뀌다 보니 피로가 누적되면서 점차 지쳐가고,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단기적으로는 식욕이 감소하기도 한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만성화될 경우 인체에서 코르티솔 분비가 촉진되는데, 이 호르몬은 식욕을 높여 체내 지방 축적을 촉진할 수 있다.

결국 다이어트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이 살을 다시 찌우고, 반복된 다이어트 실패로 우울감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급한 마음에 다이어트약을 복용했다가 우울증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원하는 만큼 체중이 줄지 않고 먹고 싶은 음식을 먹지 못하는 일이 반복되면 정확한 처방 없이 무분별한 다이어트약에 손을 대기 쉽다. 다이어트약을 무분별하게 다량 섭취할 경우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우울감을 높일 수 있으며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또 잘못된 약물 섭취가 걷잡을 수 없는 폭식증과 거식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 반드시 전문 의료기관에서 체계적인 치료와 처방을 받아야 한다.

다이어트 실패가 반복되고, 이로 인한 우울증이 심하다면 혼자 견디지 말고 비만클리닉을 찾아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전문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진단을 통해 시행되는 약물치료와 지방추출주사, 지방흡입 등 의학적 치료는 단순히 살을 단기간에 빼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비만의 근본 원인을 찾고 다이어트에 동기를 부여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낸다.

비만의 근원을 찾고 동기를 부여하는 행동수정요법을 통해 건강하고 아름다운 체형을 만들고, 달라진 체형을 보면서 식단 관리 등 다이어트 의지를 높여 자기주도적 자세로 체중감량의 선순환을 이루어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기고자: 365mc 병원 안재현 대표병원장